여행 관광 방랑 - 우리, 왜 일 년이나 세계 여행을 가는 거지?
채승우.명유미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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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광 방랑

우리, 왜 일 년이나 세계 여행을 가는 거지?

채승우, 명유미 공저


여행은 항상 즐거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특별히 무엇을 해서 좋다기 보다는 그냥 여행 그 자체가 좋은 것이다. 원래 살던 곳을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것. 그것이 여행의 묘미이다. 최근 갔던 여행은 오키나와 였다. 일본은 방사능이 어쩌구 저쩌구... 다 떠나서 그냥 여행을 가는 것인데 뭐 어떠랴. 여름휴가를 맞아 떠난 오키나와의 바다는 에메랄드 빛의 너무 아름 다운 곳이었다. 스노쿨링 장비를 얼굴에 끼고 바다를 헤엄치고 있으면 물고기가 꼭 손에 잡힐 것만 같았다. 매일 반복되고 피곤한 일상에서 벗어나는 여행은 항상 두근거림을 안겨준다.


이 책을 쓴 두 사람은 부부라고 한다. 직장을 19년이나 다니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기 위해 선택한 것이 세계 여행이라고 한다. 이 두 사람은 푹신한 잠자리에서 자고 따뜻한 밥을 챙겨먹으면서 다니는 흔한 여행을 경험 했다고 한다. 그래, 내가 원하는 세계 여행은 바로 이런 것이었다. 여행기들은 보통 고생을 많이 하고 끼니를 거르며 돈 없이 히치하이킹을 하고 자기 몸보다 큰 배낭을 메고 다니는 것. 그런 것만이 여행은 아닐 것이다.


저자들은 여행의 시작을 남미에서 부터 했다고 한다. 왠지 남미에서 여행을 시작했다고 하면 위험할 것 같은데 여행은 어디에서나 조심을 하면 특별히 더 위험한 것은 없을 지도 모른다.


나 또한 여행을 좋아하고 여기저기 다녀봤지만 멀리는 가본 적이 없다. 남미는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인데 두 명이 갔다온 남미를 읽어보니 더욱 가보고 싶어졌다. 특히 쿠바는 제일 가보고 싶은 곳인데 쿠바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쿠바는 관광 화폐와 자국민 화폐 두가지를 사용한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쿠바는 관광으로 먹고 살고 있다고 하는데 민박집의 하루 벌이가 쿠바 의사의 한 달 벌이와 맞먹는 다고 한다. 아침을 차려주고 돈을 받기도 하는데 이 돈은 정부에서 모르기 때문에 짭잘한 수입원이 된다고 한다. 쿠바에서 에스프레소 한잔을 우리나라 돈으로 45원에 마실수 있다고 하니 그들의 물가가 얼마나 싼지 알 수 있었다. 최근 미국과 수교를 맺은 쿠바가 어떻게 발전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다.


이들은 북미를 지나 유럽으로 갔고 유럽에서는 노숙을 해야 했을 정도로 생각치도 못한 여정도 있었다. 여행이 너무 길었던 나머지 숙소를 찾아가고, 끼니를 때우고, 짐을 싸고 기차에 오르는 여정이 반복되어 지치고 있었다. 그래도 끝까지 여행을 마무리 했고 이렇게 한 권의 책이 나오게 되었다.


그들은 세계 여행을 한 뒤에 생활비 지출이 줄었다고 한다. 트렁크 하나로 전세계를 누비던 때를 생각하면 사야 할 이유가 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한다. 그리고 여행을 갔다오고 나서 두 명은 한 팀이 된 느낌이라고 했다. 세계 여행을 할 수 있는 날이 언제 올 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가 오면 주저 없이 가방을 들고 떠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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