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굴 - 영화 [퇴마 : 무녀굴] 원작 소설 밀리언셀러 클럽 - 한국편 17
신진오 지음 / 황금가지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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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움을 별로 타지 않아서 어릴적부터 공포 소설, 괴담집 같은 것을 즐겨 읽었는데 어른이 되면서 공포영화를 보며 스릴을 즐기다가 오랜만에 공포소설을 읽었더니 손에 땀을 쥐면서 읽게 되었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것처럼 생동감있는 문체로 씌여있어 한장면 한장면 상상을 하면서 봤더니 책 읽는 재미가 있었다. 엑소시즘 같은 서양의 퇴마물만 보다가 책 안의 진언 주문이나 금강저 같은 것들을 보니 예전 퇴마록을 생각나게 하는 것들도 있었다. 퇴마록을 읽었던 사람들이라면 이 무녀굴도 거부감 없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무녀굴의 시작은 자전거 라이딩 회원 7명이 제주도의 김녕사굴에 들어갔다가 실종되고 나서 9개월 뒤 갑자기 일어나는 무서운 일들을 보여주고 있다. 책의 표지에 있는 것처럼 무서운 일이 일어날때마다 방울소리가 들리고 뱀이 온몸을 휘감는 모습으로 공포감을 조성하는데 책을 읽는 것인데도 소름이 돋을 것처럼 무섭게 느껴졌다.

처음엔 단순히 공포감만 조성하는 소설인 줄 알았으나 그 내용 안에는 제주 설화의 이야기, 제주 4.3 항쟁, 무당과 토속신앙 등 과거사들도 포함되어 있어 단순한 공포소설과는 다른 긴장감으로 이야기가 전개 된다.

마지막까지 반전을 거듭하며 끝내는 약간 눈시울을 붉힐 정도로 안타까운 이야기도 담겨져 있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한시도 눈을 떼지 못 할 정도였다. 여름이다 보니 공포 장르의 소설을 즐겨 본다면 무녀굴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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