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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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많이 들어봤으니 예전부터 소설 읽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반신반의 하면서 앵무새 죽이기를 읽게 되었다.

열린책들에서 새롭게 발행한 앵무새 죽이기는 표지부터 실루엣과 큰 보름달이 보이고

나뭇가지 위에 작은 새가 앉아있는 모습이 보인다.

서 있는 아이는 짧은 커트머리의 어린이처럼 보이는데 사실 표지만 봐서는 주인공이 남자아이인 줄 알았다.

그러나 앵무새 죽이기의 주인공은 바로 7살의 여자 어린이였다.

이 여자 어린이가 조금씩 커가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는데

성장소설은 처음이라서 초반에는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의 미국의 한 마을에서 일어난 사건을 보여주고 있다.

이때의 시대상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있었으면 앵무새 죽이기를 더 재밌게 읽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미쿡 역사에 관심 좀 가질걸.. 하는 후회감이 조금 밀려왔다.

흑인들이 멸시를 받고 차별을 받는 시대적 상황에서 앵무새 죽이기에 나오는 주인공들,

스카웃, 젬, 애티커스 한테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이 깔려있는 것이 보인다.

특히 (주인공인 스카웃도 물론 귀엽지만) 나의 경우에는

마냥 어린이 같던 젬이 사춘기를 겪으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 더욱 인상 깊었다.

작가는 그 또래의 남자아이들이 어떤 성장통을 겪으며 어른으로서 어떻게 한발짝 다가가고 있는지

작은 사건들을 통해 그려지는 모습을 보며 왜 앵무새 죽이기가 인기있는 책인지 알게 되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어야만 앵무새 죽이기의 뜻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큰 사건 하나가 끝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뒤로 더 큰 사건이 발생하고...

점점 흥미 진진해지는 사건들의 연속!

마지막 페이지를 읽은 뒤, 다시 첫장으로 가서 첫 페이지를 읽으면

아!! 하는 탄성과 함께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생길 정도이다.

앵무새 죽이기는 한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닌 두고두고 읽어야 하는 멋진 소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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