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속 과학, 저울 위 물리 - 읽다 보면 정신없이 빠져드는 일상 밀착 물리학 이야기
다나카 미유키.유키 치요코 지음, 오쓰카 아야카 그림, 이효진 옮김 / 오아시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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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속 과학, 저울 위 물리

다나카 미유키, 유키 치요코 / 카시오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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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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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책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공식과 수식이다. 학창 시절 물리 시간에 배웠던 반사, 굴절, 파동, 전도, 대류 같은 단어도 일상생활에서는 쓰지도 않는다. 그런데 살다보면 오히려 뒤늦게 궁금해지는 것들이 생긴다. 전자레인지는 어떻게 불 없이 음식을 데우는지, 냉장고 안은 차가운데 왜 뒤쪽에서는 뜨거운 열이 나오는지,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은 어떻게 주변 소음만 없애는지 같은 것들이다. <냉장고 속 과학, 저울 위 물리>는 냉장고, 스마트폰, 양산, 체온계처럼 우리가 거의 매일 사용하는 물건을 꺼내 놓고 그 안에 숨어 있는 물리학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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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를 알고 나니 새롭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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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보는 도구, 전달하는 도구, 먹는 도구, 막는 도구, 재는 도구로 나누어 24가지 물건을 설명한다. 빛의 반사, 굴절, 전자기파, 이진법 등을 오랜만에 만난다. 냉장고에서는 기화, 액화를 배우고 프라이팬에서는 던도, 대류, 복사가 등장한다. 과학 원리를 생활 속 질문으로 연결한다는 점이 재미있었다. 여름마다 사용하는 양산만 해도 색이 진하면 햇빛을 잘 막는다고 생각하기 쉽ㄴ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왜 최근 양산 중에 겉은 밝고 안쪽은 검은 제품이 많은지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의 뜻을 전달하고자 하는 욕구는 다른 동물에 비해 인간이 훨씬 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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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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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물리학을 억지로 쉽게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파동, 굴절, 진동수, 기화열처럼 과학 용어는 그대로 등장한다. 대신 청진기, 이어폰, 스마트폰처럼 익숙한 물건을 통해 설명하기 때문에 개념을 훨씬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청진기를 설명하는 부분도 흥미로웠다. 심장 소리가 관을 통해 귀까지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튜브 내부에서 소리의 파동이 반복해서 반사되며 전달된다는 것이다. 아는 내용이라고 생각했던 개념인데 일상적인 사례와 연결하니 기억에 훨씬 오래 남는다. 예전에 이런 방식으로 물리를 배웠다면 과학을 지금보다 훨씬 재미있는 과목으로 기억하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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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나에 들어가면 몸 주변에 저온의 공기층이 생기고 그것이 뜨거운 바람으로 부터 몸을 지켜주는 보호막이 되기 때문에 화상을 입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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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알면 기준도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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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단순히 과학 상식을 늘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어떤 프라이팬이 나에게 맞는지, 스키장에서는 왜 고글이 필요한지, 전자레인지 주변에서 와이파이 신호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처럼 실제 생활에서 물건을 판단하는 기준을 만들어준다.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익숙한 개념을 생활 속 사례로 다시 발견하는 재미가 있고, 과학에 자신이 없는 사람에게는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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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터의 정의는 빛의 속도는 변하지 않는다는 지극히 물리학적인 발상을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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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 이런 책을 만났다면 과학은 시험을 보기 위해 외우는 것이라는 생각에서 훨씬 일찍 벗어났을 것 같다. 결국 과학을 안다는 것은 공식을 많이 외우는 일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을 조금 더 정확하고 재미있게 바라보는 힘을 갖는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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