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공포물을 좋아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극적인 장면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는데 이미 불길하고, 등장인물이 아직 파멸하지 않았는데도 그 끝을 알 것 같은 느낌.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이 쌓이다가 결국 사람의 마음을 조여 오는 작품들이 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이 바로 그런 것 같다. 작가의 이야기는 인간 안에 숨어 있는 광기과 죄책감, 공포, 집착을 끄집어낸 뒤 그 감정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