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
김범준 지음 / 웨일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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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 마지막 생각이 내일을 결정한다

김범준 / 웨일북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하루가 끝나면 쉬고 싶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손에 쥐는 순간, 휴식은 또 다른 노동처럼 변해버린다. 쇼츠 하나만 보려고 했는데 어느새 한 시간이 지나 있고, SNS를 보다가 다른 사람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게 된다. 누군가의 여행 사진을 보고 괜히 초라해지고, 누군가의 성공 소식을 보며 내가 뒤처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다 마지막에는 '오늘도 제대로 한 게 없네'라는 생각을 안고 잠든다.


진짜 휴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마음에 남았던 것은 쉰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쉬지 못하고 있었다는 깨달음이었다. 우리는 피곤할수록 더 강한 자극을 찾는다. 하루 종일 업무와 사람에 치였으니 아무 생각 없이 영상을 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자극을 멈추는 순간 오히려 허무함이 찾아온다. 결국 몸은 쉬었는데 뇌는 계속 일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이 말하는 밤의 멈춤은 단순한 수면 습관이 아니라 내가 무엇때문에 힘들었는지, 무엇을 후회하는지 잠시 바라보는 시간이다.

굳은 것은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굳어지기까지 수년이 걸렸다면, 부드러워지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절제는 나를 지키는 힘이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핵심 단어를 하나 고르라면 나는 절제를 꼽고 싶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절제는 무조건 참거나 포기하는 태도와는 조금 다르다. 내가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것, 지금 당장 얻을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을 위해 선택 하지 않는 것에 가깝다.

우리는 쾌락을 많이 누리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맛있는 것을 먹고, 사고 싶은 것을 사고, 보고 싶은 영상을 보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것을 갖는 것. 하지만 욕망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과 내가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아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사유는 정보를 더하는 것이 아니라 빼는 것에서 시작됐다.


내일을 바꾸는 것은 오늘 밤의 작은 선택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현실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겠다고 느낀 부분은 '환경을 바꾸는 것'에 관한 이야기였다. 좋은 습관을 만들겠다고 마음먹고도 계속 실패하는 이유는 의지가 약해서라고 생각하기 쉽니다. 하지만 책에서는 순자의 이야기를 통해 의지보다 환경을 바꾸는 것이 훨씬 강력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 습관은 거창한 독서 계획이 아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뒤집어 놓는 것.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내가 아주 조금 나아지는 것.

욕망에 지나치게 탐닉하는 것도 절제가 아니지만, 욕망을 지나치게 억압하는 것도 절제가 아니라. 절제는 '적절함'이다.

즘 아무리 쉬어도 피곤하고,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싶지만 자꾸 손이 가고, 다른 사람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어쩌면 삶을 바꾸는 가장 현실적인 시작은 아침의 거창한 계획이 아니라 잠들기 전 마지막 10분을 되찾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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