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사진 - 사진의 오래된 미래
김경훈 지음 / 북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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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사진

김경훈 / 북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즘 스마트폰의 카메라로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죠. 하지만 사진을 못 찍는 똥손은 나들이를 가거나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카메라 뒤로 숨거나 남들이 찍어주는 사진을 받기만 하는 입장입니다. 구도를 맞추는 것도 빛을 조절하는 것도 너무 어렵기만 하죠. 게다가 요즘은 프롬프트 몇 줄만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기가 막히게 멋진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스마트폰의 자동보정 기능도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에서 25년간 사진지라고 일해 온 김경훈 기자의 신간을 읽으면서 사진에 대해 오해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완벽한 구도보다 중요한 서사

과거의 저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사진, 즉 흔들림 없이 또렷하고 구도가 완벽한 사진만이 좋은 사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찍을 때마다 다른 사람들의 기준을 의식하느라 주눅이 들어 있었죠. 하지만 책을 읽으며 제가 놓치고 있던 가장 중요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사진을 찍는 나 자신입니다. 타인의 인정이나 칭찬을 떠나서 렌즈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그 순간을 기록하는 나의 즐거움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사진가의 시각에서 벗어나면, 즉 사진을 비즈니스 도구나 내가 하는 일의 보조 수단으로 보면 프롬프토그라피라는 편리함과 경제적 이익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AI가 흉내 낼 수 없는 감각

저자는 AI가 만들어낸 완벽한 이미지와 인간이 찍은 사진의 결정적인 차이를 짚어냅니다. 초점이 조금 나가고 앵글이 비뚤어졌더라도, 제가 서툴게 찍은 사진 속에는 그날의 공기, 피사체를 향했던 저의 애정, 셔터를 누를까 말까 망설였던 그 모든 시간의 맥박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AI가 단 1초 만에 뽑아낸 매끄러운 결과물에는 존재할 수 없는 현장에 있던 사람만이 남길 수 있는 고유한 온기 말입니다.

과거 신문 혹은 TV가 가졌던 권위는 점점 흐릿해지고 있지만 아직 사진에는 진실이 담겨야 한다고 여겨지는 세상입니다. 그리고 사진이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로 받아들여 지는 것은 사진의 재현력에서 비롯되는 기록성과 신뢰성 때문입니다.


셔터 속에서 발견하는 소통

노출과 초점을 맞추는 기술적인 부분은 이미 기계가 사람을 뛰어넘은 지 오래입니다. 기계가 알아서 선명하게 찍어줄 테니, 이제 무엇을 바라보고 어떤 마음으로 남길 것인가에만 집중하면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사진의 기술보다는 마음을 알려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들에게 자랑할 만한 대단한 인생 사진은 아닐지라도, 세상을 향해 나의 방식으로 말을 걸고 교감하는 법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결정적 순간'은 화면 속 모든 요소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는 순간에 셔터를 누름으로써 순간의 정수를 포착한다는 의미입니다.

일 술의 발전에 주눅 들거나 사진 찍기를 지레 포기했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완벽하지 않은 나의 시선 마저도 얼마나 가치 있는 기록이 될 수 있는지 그 즐거움을 꼭 발견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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