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우울 - 25년차 정신과 전문의가 처음으로 정의한 반우울 심리학
다이라 고겐 지음, 곽범신 옮김 / 서교책방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반우울

다이라 고겐 / 서교책방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침에 겨우 눈을 떠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출근합니다. 회의 시간에는 프로페셔널하게 웃으며 의견을 내고, 퇴근 후에는 자기 관리를 한답시고 운동을 합니다. 겉보기엔 남부러울 것 없이 잘 굴러가는 일상입니다.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무기력하고 공허해지는 감정, 혹시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병원에 갈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예전처럼 일상에 활력이 돌지도 않는 회색 지대. 직장인은 이 설명하기 힘든 정체기를 그저 묵묵히 견뎌내기만 합니다.


병명조차 없는 피로감

많은 직장인들이 자신의 에너지가 고갈되어 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케이스들은 본인의 의지력이 부족하다고 자책하는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완전히 고장 나기 전에는 반드시 미세한 경고등이 켜집니다. 특히 조직 내에서 인정받고 일처리가 깔끔한 분들일수록 이 신호를 무시하기 쉽더라고요. 모든 것을 내 손으로 완벽하게 끝내야 한다는 압박감, 그리고 쉰다고 누워있으면서도 스마트폰으로 끊임없이 업무 관련 정보나 타인의 화려한 SNS를 들여다보는 습관. 이 모든 것들이 뇌를 가짜 휴식 상태로 몰아넣어 서서히 방전시킵니다.

반우울 상태는 아직 회복할 수 있는 상태, 충분히 되돌릴 수 있는 상태라는 사실을 말이지요.

강해야 한다는 족쇄

많은 직장인들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야근을 자처하고, 묵묵히 한계를 견디는 태도를 프로의식이라 여깁니다. 하지만 나약해선 안 된다는 강박이 얼마나 빠르게 사람을 소진시키는지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느끼는 그 막연한 우울과 피로는 결코 성격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매일 쏟아지는 업무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뇌의 신경전달물질을 남김없이 긁어 쓴 결과일 뿐이죠.

내 감정의 상태에 반우울이라는 명확한 이름을 붙여주는 순간 막연했던 두려움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는 거더라고요.

하지만 그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시간이야말로 실은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만들어줍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

사실 우리는 쉬는 것조차 너무 열심히 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밀린 넷플릭스를 몰아 보거나, 핫플레이스를 찾아다니며 또 다른 에너지를 소비하죠. 하지만 뇌가 진정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정보 차단이 필요합니다. 점심시간에 스마트폰을 두고 사무실 근처 벤치에 가만히 앉아보세요. 처음에는 그 정적이 불안하고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의도적인 멈춤이야말로 마모된 뇌의 브레이크를 수리하고, 내일의 업무를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만드는 가장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스킬입니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생동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과 멀어지고 싶어도 그 시간에 할 일이 없으면 결국 자연스럽게 손이 스마트폰으로 향하기 마련입니다.

들림 없이 단단한 커리어는 숨을 참고 달리는 속도전이 아니라, 언제 멈춰 서서 나를 돌봐야 할지 아는 자극 통제력에서 완성됩니다.


#반우울 #직장인번아웃 #멘탈관리 #커리어성장 #마인드셋 #무기력증극복 #직장생활노하우 #책임감 #진정한휴식 #자기계발도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