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브레인 욕망을 설계하라 - 소비자의 심리를 움직이는 17가지 행동과학 법칙
낸시 하허트 지음, 송보라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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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브레인 욕망을 설계하라

낸시 하허트 / 더퀘스트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일을 하다보면 기획안의 논리도 완벽하고 들이는 예산도 적지 않은데 도무지 고객들의 반응이 나오지 않아 답답해서 한숨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 역시 똑같은 벽에 부딪혀 퇴근도 못하고 모니터 앞을 지킨 날이 셀 수 없이 많았는데요. 우리는 종종 메시지가 이성적이고 타당하면 상대방이 당연히 설득될 것이라는 순진한 착각에 빠집니다. 하지만 일을 하면서 깨달은 진실은, 사람의 마음은 결코 데이터와 논리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타인의 선택을 이끌어내지 못해 매일같이 고민하는 후배 직장인분들에게 제가 만난 책 속의 묵직한 인사이트를 나누려 합니다.


잘못된 기획이 불러오는 나비효과

열심히 일해도 성과가 없는 기획안을 들여다보면 공통적인 실수가 하나 보입니다.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겠다며 부정적인 통계나 현상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우죠. 예를 들어 서비스 이탈 방지 문구를 쓸 때 얼마나 많은 회원들이 혜택을 놓치고 있는지, 혹은 어떤 부정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무의식중에 적어 넣곤 합니다. 하지만 행동과학의 관점에서 보면 이는 스스로의 함정을 파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설득하고 싶다면 철저히 그들의 편향과 심리를 계산하고 문장을 써야 합니다.

행동에 영향을 주고 싶다면 당신이 원치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강조하지 마라. 그 메시지는 오히려 많은 사람이 그렇게 행동한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그 결과, 당신의 타깃도 그렇게 행동할 확률이 높아진다.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디테일

이제 상사에게 결재를 올리거나 클라이언트에게 제안할 때, 이것을 할지 말지에 대한 단일 안건으로 접근하는 실수를 멈춰보세요. 대신 타깃이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자율성 편향을 영리하게 활용하는 겁니다.

스스로 대안을 비교하고 선택하게 만드는 작은 설계 하나가 여러분의 기획안 통과율과 전환율을 비약적으로 높여줄 것입니다.

선택지를 하나만 제공하는 것은 금물이다. 가능한 두세 가지 선택지를 제시하자. 그러면 사람들은 선택할지 말지를 고민하기보다 여러 방안 중 하나를 고르려 할 것이다.


완벽한 논리보다 강하게 작용하는 무기

경쟁사보다 압도적으로 우수한 비용 절감 효과와 예상 수익 데이터를 수십 장의 프레젠테이션에 담아 완벽한 논리로 무장해도 실패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승리한 경쟁사는 복잡한 데이터 대신 업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전문가와 기관의 검증을 전면에 내세웠기 때문입니다. 기업 간의 딱딱한 거래조차 결국 감정과 편향에 흔들리는 불완전한 사람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합리적인 타깃이라도 무의식중에 작용하는 특정 조건 앞에서는 깐깐한 이성적 잣대를 내려놓기 마련입니다.

행동과학자들은 인간이 권위에 반응하는 강력한 욕구가 있음을 밝혔다. 마케터들은 이를 유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람의 마음을 억지로 멱살 잡고 끌고 가려는 피곤한 설득을 멈추고, 그들 스스로 즐겁게 지갑을 열고 행동하게 만드는 은밀하고 과학적인 넛지를 설계하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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