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 - 정답을 내리기 어려운 삶의 문제들을 대하는 심리학
네시베 카흐라만 지음, 배명자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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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

네시베 카흐라만 / 추수밭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내가 굳게 믿었던 원칙이 흔들리고 절대적으로 옳다고 생각했던 내 편이 남처럼 느껴지는 서늘한 순간들이 문득 오게 됩니다. 특히 실무와 관계의 무게를 짊어져야 하는 중간 관리자가 되면 모든 것을 명확하게 통제하고 싶어지기 마련입니다. 저 사람은 나에게 득이 되는 사람인지 해가 되는 사람인지, 프로젝트는 성공인지 실패인지, 선을 긋고 답을 내려야만 직성이 풀리곤 했는데요.

오늘은 섣부른 판단으로 관계를 망치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 분들, 혹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직장 내 빌런들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명확한 답이 없는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정답이 없는 세상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

이 책을 넘기면 가장 눈에 들어왔던 건 우리가 겪는 일상의 피로도가 대부분 우리의 경직된 사고 방식에서 온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과거의 나에게 쥐여주고 싶었던 핵심 세 가지는 이렇습니다.

첫째, 세상사 모든 것을 선과 악, 옳고 그름으로 나누려는 습관을 버릴 것.

둘째, 내가 틀릴 수도 있고 저 사람도 맞을 수 있다는 '모호함'의 공간을 내면에 마련할 것.

셋째, 상반되어 보이는 감정이나 상황이 사실은 동시에 존재할 수 있다는 동시성을 인정할 것.

결국 우리가 직장에서, 혹은 비즈니스 파트너와 겪는 마찰은 서로가 각자의 정답만을 쥐고 놓지 않기 때문이더라고요. 세상을 두 갈래로만 나누려 할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다칠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에 의문을 품고 기존에 굳게 믿고 있던 것을 돌아볼 때 우리는 열린 마음과 이해의 공간으로 들어간다.

적과 아군을 나누는 피곤한 시간들을 지나며

인간은 입체적입니다. 상황에 따라, 이해관계에 따라 전혀 다른 면모를 보이죠. 이 모순적인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그것이 진짜 어른의 비즈니스이자 단단한 멘탈의 비결이더라고요.

저도 과거의 한 프로젝트 책임자로 일할 때 저에게 반대하던 타 부서 팀장이 저에게 해결책을 가지고 왔던 때가 있습니다. 반면 제 편이라 믿었던 동료는 책임 소재가 불거지자 가장 먼저 등을 돌렸고요. 누군가를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이라는 이분법적 틀에 가두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순진한 발상인지 뼈저리게 깨달은 계기였죠.

명확한 정답과 확고한 신념을 요구하는 세상에서 회색을 용인하는 능력은 회복탄력성과 이해의 귀중한 원천이 될 수 있다.


중간 지대를 만들 수 있는 방법

그렇다면 이 중간 지대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아주 간단한 루틴이 있는데요. 바로 마침표나 느낌표 대신 물음표를 찍어보는 훈련입니다. 누군가의 행동이 거슬릴 때 '저 사람은 도대체 왜 저래!' 하고 단정 짓는 대신, '저렇게 행동하는 이면에는 내가 모르는 다른 이유가 있을까?' 라고 질문의 방향을 틀어보는 겁니다. 항상, 절대, 무조건 이라는 단어가 내 생각 속에 떠오를 때마다 의식적으로 브레이크를 걸어보세요. 이 작은 습관 하나만으로도 감정의 소모를 절반 이상 줄이고, 훨씬 더 전략적으로 상황을 조망할 수 있는 여유가 생갑니다.

개성화의 핵심은 '그림자'라고 하는 부분, 즉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억압해 온 성격의 측을 의식적으로 탐구하는 것이다.


국 성숙한 커리어와 단단한 내면은 정답을 빨리 찾는 능력이 아니라, 애매하고 불확실한 상황을 얼마나 여유롭게 견뎌낼 수 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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