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라 불러야 할 어떤 실패 - 실패라 부르지 않기로 한 마음의 기록
이정진 지음 / 솔솔솔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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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라 불러야 할 어떤 실패

이정진 / 솔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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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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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을 오래 하면서 커리어의 허리에 접어드는 시기가 되면, 작은 실수 하나도 내 능력의 밑바닥을 들킨 것 같아 밤잠을 설치곤 하더라고요. 언제쯤이면 이 불안한 줄타기가 끝날까 한숨 쉬었던 지난날의 제 모습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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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알아채야 할 일의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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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눈부신 성과를 내지 못한 프로젝트나, 기획 단계에서 엎어진 아이디어들을 모두 실패라는 상자에 쑤셔 넣고 자책하곤 하죠. 유독 모든 걸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스스로를 갉아먹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가 이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던 건, 우리의 열정과 에너지에도 흐름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태도였습니다. 매일 100%로 불타오를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한 발 물러서서 에너지를 비축하는 조용한 웅크림의 시간이 다음 도약을 위한 필수 조건이더라고요.

내 열정은 계절을 탄다. 추워지면 겨울잠 자는 동물처럼 웅크렸다가 봄이 되면 깨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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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성적표가 오히려 단단한 무기가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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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업무에서 밤낮없이 구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익숙한 업무 안에서는 제법 인정받았지만 어느 날 완전히 낯선 분야의 프로젝트 제안을 받게 되었죠. 책 속의 저자가 비영리 단체의 캠페인 카피를 다듬는 일을 제안받고 전문가가 아닌데 선뜻 건드려도 될까 망설였던 것처럼, 저 역시 해보지 않은 영역이라는 핑계로 뒷걸음질 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상처를 두려워하기보다 그동안 현장에서 켜켜이 쌓아온 나의 시간을 믿고, 낯선 영역에 기꺼이 발을 들이는 그 투박한 결심이 결국 커리어의 가장 단단한 무기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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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의 힘을 믿고 해봤던 일만 하지 말고 안 해본 일까지도 할 수 있다는 용기를 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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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지탱해 줄 작고 단단한 루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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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처음 사회에 뛰어들었을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타인의 평가에 휘둘리기보다 나만의 루틴을 단단하게 세우는 데 더 집중했을 겁니다. 내일 당장 회사에서 모든 걸 뒤집을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나를 잃지 않기 위해 매일 스스로 정한 작은 약속들을 지켜내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끌려다니듯 출근하는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내 커리어의 주도권을 내가 쥐고 있다는 감각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실력을 단단하게 쌓아 올리다 보면, 회사가 나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회사를 선택하는 짜릿한 주도권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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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언제일지 모를 미래의 어느 시점에 진짜 말하게 될지도 모른다.

"회사 못 가는 게 아니라 안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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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완벽하지 못했던 하루를 곱씹으며 스스로를 갉아먹고 있거나, 번아웃의 문턱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후배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단단한 마음 근육을 키우는 데 이만한 길잡이가 없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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