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 숨은 경제학 - 서양 고전 24편으로 읽는 경제 이야기
박정희 지음 / 더로드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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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속 숨은 경제학

박정희 / 더로드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회사에서 연차가 쌓이면 통장에 찍히는 월급의 액수가 늘어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더군요. 재테크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퇴근 후면 억지로 경제 기사를 읽고 어려운 용어가 가득한 전문 서적을 펴들곤 했습니다.

그래프와 수식이 난무하는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이게 내 삶과 무슨 상관인가 싶어 덮어버리기 일쑤였죠. 아마 지금 이 글을 읽는 분들 중에도 경제 공부가 숙제처럼 느껴지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오늘은 그런 분들에게 차가운 숫자가 아닌, 뜨거운 사람의 이야기로 경제를 꿰뚫어 보는 남다른 시각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경제학, 뜨거운 선택의 드라마

사실 비즈니스 현장에서 벌어지는 모든 결정은 엑셀 파일 속 수식처럼 딱 떨어지지 않습니다. 점심 메뉴를 고르는 사소한 일부터 이직이나 내 집 마련 같은 중대한 결정까지, 삶은 끊임없는 기회비용과 선택의 연속입니다.

경제란 교과서에 박제된 이론이 아니라, 욕망과 결핍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우리네 삶 그 자체라는 것을 말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듭니다. 고리오 영감의 맹목적인 사랑에서 소비의 욕망을 읽어내고, 파우스트의 거래에서 한정된 자원과 무한한 욕망의 충돌을 발견합니다.

경제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욕망을 억누르거나 포기하라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의 나에게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가치 있는가를 분명히 인식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이해하는 경제

일 잘하는 사람은 사람을 읽을 줄 안다는 조언을 들어보셨나요? 주식 시장이 폭락하거나 부동산 가격이 요동칠 때, 그 이면에는 항상 대중의 공포와 광기, 즉 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단순히 PER이나 금리만 따져서는 시장의 흐름을 온전히 읽어낼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이 책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에서 인간의 심리가 어떻게 가격을 왜곡하는지 보여주고, 위대한 개츠비를 통해 신용과 화폐의 본질을 짚어냅니다. 문학은 인물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고듭니다. 소설 속 주인공이 겪는 갈등과 파국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리스크가 무엇인지, 신뢰가 무너졌을 때 어떤 비용을 치러야 하는지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됩니다. 몸으로 체득한 지식은 실전에서 절대 배신하지 않더라고요.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내일의 투자를 위한 인문학적 루틴

지금 여러분의 서재나 즐겨찾기 목록을 점검해 보세요. 온통 재테크 기술서나 급등주 분석 영상으로만 채워져 있지는 않나요? 물론 기술적인 분석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2026년,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시대에 인간인 우리가 가져야 할 경쟁력은 바로 행간을 읽는 통찰력입니다.

경제학 교과서에 따르면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결정됩니다. 하지만 이 지점은 결국 '지불 능력'에 의해 결정됩니다.

러분은 문학이라는 망원경을 통해 더 멀리, 더 깊이 부의 흐름을 내다보시길 바랍니다. 오늘 퇴근길, 주식 차트 대신 소설책 한 권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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