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빛나는 삶
마일스 프랭클린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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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빛나는 삶

마일스 프랭클린 / 북레시피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회사라는 조직 안에서, 혹은 결혼 적령기라는 사회적 시선 속에서 문든 내가 너무 드세거나 별난 사람은 아닐까 고민했던 적 있으신가요. 그런데 무료 100년도 더 된 과거에 이미 우리와 똑같은 고민을 치열하게 했던 한 여성이 있습니다. 호주 문학의 어머니라 불리는 마일스 프랭클린, 그리고 그녀의 분신과도 같은 소설 속 주인공 시빌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넷플릭스 영상화 확정으로 다시금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고전 한 권을 함께 읽어보려고 합니다.


세상이 정해준 자리가 불편한 당신에게

이 책은 호주 최고의 문학상인 '마일스 프랭클린 상'의 기원이 된 기념비적인 작품입니다. 19세기 말 호주, 여성에게 허락된 삶이란 조신한 아내가 되어 가정을 돌보는 것뿐이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주인공 시빌라는 그 좁은 틀에 자신을 구겨 넣기를 거부합니다.

소설은 시빌라의 자기 고백으로 시작하는데요. 그녀는 자신을 예쁘지도 않고, 성격도 고약하며, 불만 투성이인 존재로 묘사하죠. 하지만 10년 넘게 조직 생활을 해온 제 눈에는 그 고약함이 다르게 읽혔는데요. 세상과 타협하지 못하는 자의 괴로움이자 남들보다 더 큰 그릇을 가진 사람이 겪는 성장통으로 보였습니다. 우리가 겪고 있는 '나는 왜 이럴까'라는 자책은 사실 내 안의 가능성이 기존의 틀을 깨고 나오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잠시 스쳐가는 사랑일지라도, 고통에 흔들리는 영혼에는 참으로 큰 위안이 되는 법이다.

내 안의 잠든 거인을 마주하다

시빌라는 결혼이라는 안락한 도피처 대신, 불안하지만 주체적인 자신의 삶을 선택합니다. 사랑보다 자신의 창작 욕구와 자아 실현을 우선순위에 두는 그녀의 선택은 100년 전에는 파격 그 자체였을 겁니다.

요즘도 직장에서는 유리천장이 있고 여자가 너무 야망이 크면 힘들다면서 말리곤 합니다. 남들이 정해준 기준이 아니라 내가 내 삶의 핸들을 잡았을 때 느껴지는 해방감을 시빌라도 느꼈을 겁니다. 누구나 사회적 자아 뒤에 숨겨진 거대한 열망이 잠들어 있습니다.

맨날 듣는 그 '남자 마음 가지고 놀지 말라'는 설교, 정말 지긋지긋해요. 그런 말은 예전에 폐기되었어야 해요. 그리고 여자 쪽이 어떻게 부시당하고 조롱당하는지는 아무도 말 안하잖아요.


야생적인 열정으로 다시 쓰는 커리어

이 소설은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넷플릭스 시리즈로 제작되어 2026년의 현재에 도착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여전히 우리는 나다운 삶과 세상이 원하는 삶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시빌라가 그랬듯 우리도 가

난 내가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려 했던 것만큼, 나 대신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남자가 꼭 나타나길 바랄 뿐이오.

100년 전 시빌라가 그랬듯, 지금 느끼는 그 불안함은 어쩌면 내 안의 거인이 막 깨어나려 꿈틀대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부디 여러분은 타인의 시선 대신 그 거인의 목소리를 믿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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