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은일기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설익은 인생 성장기
작은콩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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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은일기

작은콩 / 스튜디오오드리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숨 가쁘게 돌아가는 회사 생활과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굴레 속에서, 여러분은 언제 마지막으로 온전히 쉬어 보셨나요. 퇴근 후에도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주말에도 밀린 업무 걱정에 마음이 무거우신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저 또한 어릴 때에는 1분 1초를 아껴 쓰는 게 미덕이라 여겼습니다. 멍하니 그림을 보거나 휴식을 취하는 건 게으른 사람들의 핑계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뒤를 돌아 보니 롱런 하는 힘은 팽팽하게 당겨진 고무줄을 잠시 느근하게 풀어주는 여유에서 나온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작은콩 작가의 <설은일기>는 지쳐있는 여러분의 뇌를 말랑하게 풀어줄, 아주 다정하고 따뜻한 그림 에세이입니다.


단순하지만 다정한 그림이 주는 치유의 힘

이 책을 첫장을 넘기며 가장 눈에 먼저 들어온 건, 작가의 투병기라는 무거운 주제를 감싸 안는 심플하고 귀여운 그림체였습니다. 류머티즘이라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다루고 있음에도, 몽글몽글한 그림들이 마치 '괜찮아, 너무 겁먹지마'라고 등을 토닥여주는 듯했습니다.

늘 복잡한 차트와 보고서, 빽빽한 활자 속에 파묻혀 지내고 있습니다. 그럴 때 이렇게 심플하지만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뇌가 휴식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백 마디의 조언보다, 진심이 담긴 그림 한 컷이 지친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것 같았습니다.

겉보기에는 완벽했던 그때, 속에서는 조금씩 균열이 생기고 있었습니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식탐이 커지고 음식에 집착하기 시작했습니다. 몸의 대사 기능도 서서히 무너졌습니다.

멈춤이 필요한 순간, 나를 돌보는 건 생존 전략입니다

책 속에서 저자는 아픈 몸을 이끌고도 '열심히 살지 않으면 죄책감'을 느낍니다. 저도 한때는 회사에서 '아파도 프로답게 일하라'고 다그쳤던 부끄러운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몸이 무너지고 나면 그 어떤 성취도 모래성처럼 사라지더라고요.

자신을 돌보는 일은 사치가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중요한 '자본'인 내 몸과 마음을 지키는 고도의 투자 행위입니다. 저자가 억지로 100점을 맞으려 애쓰던 강박을 내려놓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진짜 삶이 시작된 것처럼 말이죠.

손가락이 붓고 아플수록 더 힘을 주어 전부 움켜쥐려 애썼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어느 것 하나도 잡히지 않고 모두 멀어지고 있었습니다.


내 마음의 속도를 늦추고 다정해지기로 결심하기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스스로를 돌봐야 할까요? 거창한 휴가가 필요한 게 아닙니다. 이 책이 주는 힐링처럼, 일상 속에서 나를 조이던 넥타이를 살짝 풀어주는 것부터 시작해보세요.

'해야 한다'는 압박 대신 '이 정도면 충분해'라는 다정한 말을 스스로에게 건네 보세요. 저자가 고통 속에서도 삶의 싱거운 맛을 즐기기로 한 것처럼, 자극적인 성과 대신 슴슴하지만 편안한 힐상의 행복을 가져봤으면 합니다.

여러 식이요법을 시도하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세상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고, 단지 내 몸에 필요한 것과 아닌 것만이 있다는 사실을요.

일 늘 하루, 여러분은 자신에게 얼마나 다정했나요? 혹시 남들에게는 관대하면서 나에게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진 않았는지요. 잠들기 전 5분만이라도 스스로를 꼭 안아주는 시간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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