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범의 다시 만난 음악 ㅣ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2
조윤범 지음, EBS 제작팀 기획 / 영진.com(영진닷컴)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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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범의 다시 만난 음악

조윤범 / 영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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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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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 멍하니 유튜브를 보는데 알고리즘이 뜬금없이 2시간짜리 클래식 모음집을 추천해 줄 때가 있더라고요. '집중력을 높이는 음악'이라며 추천해주는데 솔직히 막귀인 제 귀에는 그저 배경음악 같아서 10분을 못 넘기고 최신가요 플리로 넘어가곤 했습니다. 뭐가 좋은지, 어떤 맥락인지 모르니 지루하게만 느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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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소개할 책을 읽고 나서 그 알고리즘이 안내하던 세계가 완전히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팝 음악과 클래식이 물과 기름처럼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아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됐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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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수면제가 아니라 감정의 증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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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클래식을 '고상한 척 하는 느린 음악'이라고 오해하곤 합니다. 저 역시 학창 시절 음악 시간에 졸았던 기억 때문에 선입견이 있었죠.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의 클래식 해설가 조윤범 저자는 클래식이야말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의 끝판왕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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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유튜브에서 스킵 해버렸던 그 선율 속에는 사실 K-팝이나 힙합이 전달하려는 메시지보다 훨씬 더 적나라하고 웅장한 드라마가 숨어 있습니다. 단지 그 형식을 몰라서 들리지 않았던 것 뿐이었죠.

음악은 말이 끝나는 곳에서 시작된다.

더 이상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곳에서부터 음악이 시작된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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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은 '아무거나' 들어봐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반찬을 먹느냐가 아니라 어떤 경로로 모든 반찬을 다 먹어보느냐입니다. 시대를 아우르는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이야말로 엄청나게 화려하고 다양한 세상을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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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들리고 들리는 만큼 위로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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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클래식을 추천해주면 황급히 넘기지 않습니다. 오히려 제목을 확인하고, 그 안에 담긴 작곡가의 의도나 숨겨진 서사를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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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에 얽힌 이야기를 읽어보니 더 흥미있어졌습니다. 여러분의 플레이리스트에도 이제 300년의 내공이 담긴 비밀 병기를 하나쯤 넣어두는 건 어떨까요? 모르고 들으면 소음이지만, 알고 들으면 인생을 응원하는 가장 든든한 배경음악이 되어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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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세상에는 더 멋진 악단이 등장하고, 클래식 문화를 끝없이 이어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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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초년생일 때는 앞만 보고 달리느라 낭만을 사치라고 여겼습니다. 하지만 연차가 쌓여보니 알겠더라고요. 나를 끝까지 지탱해주는 건 통장 잔고만큼이나 풍요로운 내면의 취향이라는 것을요. 여러분은 최근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경험을 한 적이 언제인가요? 댓글로 여러분만의 영혼을 달래는 방법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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