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정승규 지음 / 큰숲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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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정승규

큰숲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지난 주말, 큰맘 먹고 집 안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습니다. 바로 구급상자예요. 유통기한 지난 연고랑,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처방약들을 바닥에 쏟아부으니 한숨이 절로 나오더라고요.

"언제부터 이렇게 약 없으면 못 사는 몸이 된거지?"

20대는 깡으로 야근도 버텼는데 나이가 들면서 소화제, 진통제, 영양제... 종류별로 쟁여두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더라고요. 쓰레기봉투에 폐의약품을 분류하다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도대체 인간은 언제부터 이 작은 화학물질들에 의존해 생몀을 이어오게 된 걸까요?

오늘 소개할 책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는 바로 거실 바닥에 굴러다니는 흔한 알약들의 '출생의 비밀'을 다룬 책입니다. 그냥 버릴 뻔했던 유통기한 지난 약들이, 알고 보니 인류 역사를 뒤흔든 주인공들이더라고요.

생어는 여성이 자신의 몸과 출산을 스스로 결정할 때 비로소 평동흘 수 있다고 확신했다. 그녀는 이를 사회 운동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산아제한'이라는 강력한 구호를 내세웠다.

본문 중에서

직장인의 교양을 채워줄 반전 포인트 3

이 책은 약사이자 역사 덕후인 저자가 들려주는 약에 얽힌 썰 모음집이에요. 어려운 화학식은 빼고, 문과생 직장인도 '헐 진짜?' 하며 읽을 수 있는 포인트 3가지를 뽑아봤습니다.

1. 커리어의 일등 공신은 '피임약'이다? 마거릿 생어의 '어머니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여성 스스로 선택할 권리다'라는 문장이 인상 깊었는데요. 여성이 지금처럼 경력을 쌓고 팀장으로 승진하고, 내 삶을 계획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이 작은 알약이 있었다는 사실. 피임약은 그냥 알약이 아니라 여성에게 '자유'를 선물한 혁명템이었습니다.

2. 필수템 '활명수'가 독립운동 자금? 속 쓰릴 때 약국에서 사 먹던 부채표 활명수, 다들 아시죠? 이 약의 판매 수익금이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자금으로 쓰였다고 해요. 사장님이 옥고를 치르면서까지 지켜낸 약이라니... 앞으로 속 쓰릴 때 마시는 활명수가 더 비장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어디 가서 아는 척하기 딱 좋은 지식이죠?

3. 30대부터 준비해야 할 뇌 건강? 요즘 건망증이 심해지셨나요? 책에서는 레이건 대통령도, 대처 수상도 피하지 못한 알츠하이머 이야기를 다룹니다. 무서운 병이지만, 저자는 약의 발전사와 함께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까지 제시해 줘서 든든했어요.

당뇨는 인류가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병이다. 예전에는 살이 찌고 활동량이 적은 사람에게 흔하다 해서 '부자병'이라 불렸지만, 현대에는 인구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이 되었다.

본문중에서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챕터에서 왠지 모르게 울컥했습니다. 1922년 전까지 당뇨는 걸리면 죽는 병이었대요. 수없는 실패 끝에 기적처럼 치료제가 개발되고, 죽어가던 14살 소년 레너드가 다시 일어나는 장면은 영화 같았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저는 당장 3가지를 실천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약통 정리와 유통기한 체크예요. 오늘 당장 집에 있는 약들의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폐의약품은 약국/보건소 수거함에 버리세요. 변질된 약은 독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책에서 알츠하이머 예방에 가장 좋은 건 약보다 '유산소 운동'이래요. 뇌세포를 새로 만든다고 합니다. 내일 점심엔 밥 먹고 무조건 회사 주변 20분 걷기!


지적인 스몰토크 장착하기. 점심시간이나 미팅 때 어색한 침묵이 흐르면 한마디 던져보세요. '팀장님, 활명수가 원래 독립운동 자금이었던 거 아세요?' 분위기도 풀고, 센스 있는 직원이 되는 건 덤!

약이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도구라면, 생명을 가격표로 나누는 것은 과연 합당한 일일까? 유전자 치료제 시대의 약값은 기존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천문학적이다.

본문 중에서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는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오면서 코로나19 백신이나 비만 치료제(위고비, 삭센다) 같은 최신 이슈까지 꽉 채워졌답니다. 건강이 슬슬 걱정된다면, 혹은 뻔한 자기계발서 말고 지적인 자극이 필요한 직장인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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