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터의 품격 - 보이지 않는 청년들의 삶
김광민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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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터의 품격

김광민

지식과감성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프리터의 품격>은 일하지 않는 청년들에 대한 보고서가 아니라 정해진 트랙을 벗어나면 큰일이 날 것만 같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청년들에게 '잠시 멈추어도 괜찮다'는 말을 건네주는 책이다. 단순히 '일하기 싫어하는 게으른 젊은이들'이라고 치부하기엔 우리 사회 곳곳에는 너무나 다양한 사연을 가진 청년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차이를 만드는 것은 문화가 아니라, 제도가 그 선택을 지탱할 수 있느냐의 문제다.

본문 중에서

특히 경계선 지능 청년이 대한민국 국민 7명 중 1명이라는 통계는 충격적이었다. 저자는 프리터족뿐만 아니라 니트족, 은둔형 외톨이, 보호종료아동 등 우리 사회가 외면해온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다. 그들이 겪는 학습된 무기력과 쉬는 것에 대한 죄책감은 비단 그들만의 문제가 아닌것 같다.

가장 무서운 것은 이 무기력이, '포기 습관'을 만든다는 점이다.

본문중에서

책에서 가장 공감되는 부분은 성과주의와 비교 사회에 대한 시선이었다. 어려서부터 '노력하면 된다'는 신화를 주입받으며 자랐고, 실패는 곧 노력 부족이라는 등식을 당연하게 여겨왔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개인의 탓일까. 주거, 고용, 교육 등 구조적인 불평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개인이 짊어져야 할 짐은 너무나도 무겁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지금의 상태를 인정하는 용기다.

본문 중에서

저자는 청년들의 고립이 개인의 나약함 때문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 문제임을 분명히 한다. '평균의 함정'에 빠져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고 자신을 검열하며 괴로워하게 되는 것이다. 무심코 던진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어'라는 말 한마디가 누군가를 방안으로 더 깊숙이 숨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프리터든, 직장인이든 잠시 쉬고 있는 사람이든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각자의 속도대로 삶을 살아가는 존엄한 존재다. 직함이나 연봉으로 사람의 가치를 매기는 것에 익숙해진 나에게 이 책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법을 다시 알려주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에도 희망은 여전히 남아있고 세컨드 골든타임은 반드시 온다는 메시지를 힘겨운 시기를 보내는 모든 이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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