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詩 한 편 새겨야 할 때 - 하루 한 줄, 마음을 달래는 필사책
김정한 지음 / 빅마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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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시 한 편 새겨야 할 때

김정한

빅마우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마음에 시 한 편 새겨야 할 때> 안에 김정한 작가가 선별해 놓은 시들은 단순히 활자의 나열이 아니라, 지친 내 어깨를 토닥이는 손길처럼 느껴졌다. 시 한 편이 건네는 조용한 날개짓은 내일도 다시 살아갈 힘을 조심스럽지만 확실하게 불어넣어 줬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무표정한 가면을 쓰는 일에 익숙해지다 보니, 어느새 내 안의 말랑말랑한 감정들이 딱딱하게 굳어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잊고 지냈던 설렘과 온기를 다시 마주할 수 있었다. 작가의 섬세한 해설을 읽다보면 회색으로만 보이던 세상이 다채로운 색깔로 되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다.

생각대로 벗을 갖기 어려운 것은 나 스스로 좋은 벗이 되기 어렵기 때문이에요.

본문 중에서

김정한 작가가 풀어주는 시의 맛과 멋은 어떤 술보다도 풍미가 깊은 것 같다. 시를 읽고 필사를 하면서 직장 생활의 압박을 잊으면서 시가 주는 편안함에 빠져들 수 있었다. 잠시나마 일상에서 탈출해서 이런 아름다움에 취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필사를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는 점이다. 하루 종일 키보드를 두드리며 디지털 텍스트만 생산하다가 펜을 잡고 종이 위에 글씨를 쓴다는 것이 힐링이 된다. 시를 읽고 옆 페이지의 여백에 시를 따라 적다 보면, 사각거리는 펜 소리와 함께 마음도 고요해진다.

아름다운 이별이란 아픔의 고통을 인내해야만 가질 수 있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는 거예요.

본문중에서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한 글자 한 글자 정성 들여 쓰다 보면, 풀리지 않던 고민의 실타래가 의외로 단순하게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삶이 던지는 질문에 대한 해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차분히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 속에 숨어 있다는 것을 필사를 통해 깨달았다.

프로스트의 시에서처럼 인생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끝없는 선택의 연속인 것 같아요.

본문 중에서

작가는 시를 통해 고통이나 슬픔이 영원하지 않음을, 그리고 그 또한 삶의 일부임을 담담하게 일러준다. 시 한 편을 마음에 새긴다는 것은 흔달리는 삶의 중심에 튼튼한 닻을 내리는 일과 같다. 윤동주가 김소월 같은 시인들이 척박한 시대적 상황 속에서도 펜을 놓지 않고 희망을 노래 했듯이 나 또한 힘든 시기를 버티고 더 단단해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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