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마음에 시 한 편 새겨야 할 때> 안에 김정한 작가가 선별해 놓은 시들은 단순히 활자의 나열이 아니라, 지친 내 어깨를 토닥이는 손길처럼 느껴졌다. 시 한 편이 건네는 조용한 날개짓은 내일도 다시 살아갈 힘을 조심스럽지만 확실하게 불어넣어 줬다.
회사 생활을 하면서 무표정한 가면을 쓰는 일에 익숙해지다 보니, 어느새 내 안의 말랑말랑한 감정들이 딱딱하게 굳어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잊고 지냈던 설렘과 온기를 다시 마주할 수 있었다. 작가의 섬세한 해설을 읽다보면 회색으로만 보이던 세상이 다채로운 색깔로 되살아나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