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토포스'란 고대 그리스어로 '제자리를 벗어난 사람들'을 뜻하는 말이다. 놀랍게도 소트라테스조차 당대에는 기이한 외톨이 취급을 받으며 이 단어로 불렸다고 한다. 위대한 철학자들 또한 우리처럼 세상과 불화하고 불안해했던 존재라는 사실은 내가 막연하게 느끼는 고립감이 잘못된 것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별을 관찰하느라 우물에 빠져 하녀의 비웃음을 샀던 탈레스의 이야기는 우리가 타인의 시선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그것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책에서는 자존감이 단 하나의 기둥 위에 세워져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직장인으로서의 나, 누군가의 가족으로서의 나, 혼자만의 취미를 즐기는 나 등 다양한 자아를 계발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