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의리나 '정'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허울 좋은 껍데기인지 뼈저리게 느낄 때가 있다. 회식 자리에서 영원할 것처럼 건배를 외치던 동료들도, 프로젝트의 성패나 인사이동 같은 이익 앞에서는 금세 낯선 타인처럼돌변하곤 한다.
저자가 100억이라는 거대한 돈이 사라졌을 때, 잃어버린 것은 단순히 재화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믿었던 사람들의 등 돌림, 따뜻했던 눈빛이 경멸이나 무관심으로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는 일은 파산 그 자체보다 더 참혹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