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을 잃고 배움으로 다시 살았다 - 상실의 끝에서 마주한 새로운 삶
정현경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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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을 잃고 배움으로 다시 살았다

정현경

지식과감성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의리나 '정'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허울 좋은 껍데기인지 뼈저리게 느낄 때가 있다. 회식 자리에서 영원할 것처럼 건배를 외치던 동료들도, 프로젝트의 성패나 인사이동 같은 이익 앞에서는 금세 낯선 타인처럼돌변하곤 한다.

저자가 100억이라는 거대한 돈이 사라졌을 때, 잃어버린 것은 단순히 재화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믿었던 사람들의 등 돌림, 따뜻했던 눈빛이 경멸이나 무관심으로 바뀌는 순간을 목격하는 일은 파산 그 자체보다 더 참혹했을 것 같다.

평소엔 의리라 말하던 이들도 손익이 갈리는 순간 표정이 달라졌고, 따뜻하게 다가왔던 관계들은 이해관계 앞에서 차갑게 식어 갔다.

본문 중에서

모든 것을 잃고 세상으로부터 고립되었을 때 사람들은 무엇으로 하루를 버틸 수 있을까. 절망에 빠진 사람들은 대게 술이나 잠, 혹은 끊임없는 자책으로 시간을 흘려보낸다. 저자에게 독서와 공부는 여가 생활이나 교양을 쌓기 위한 우아한 취미가 아니었다. 글자 하나하나를 붙들며 자신을 일으켜 세운 저자의 모습에서 위대한 정신을 볼 수 있었다.

어떤 이는 삶이 무너져도 다시 책을 펼쳤고, 어떤 이는 끝없는 좌절 속에서도 글자를 하나를 붙드는 일을 멈추지 않았다.

본문중에서

100억을 잃은 실패의 자리에서 저자가 택한 것은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무지를 철저히 인정하고 바닥에서 부터 다시 배우는 겸손이었다. '잘 아는 사람'은 더 이상 성장하지 않지만, '깊이 배우는 사람'은 끝없이 확장된다.

나이가 들수록, 경력이 쌓일수록 고개를 숙이고 배우는 자세를 갖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기에, 저자의 태도가 존경스러웠다. 앞으로 내가 지향해야 할 삶의 태도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려준 것 같다.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 '깊이 배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모른다는 사실을 기꺼이 인정하고, 배움 앞에 겸허히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으로.

본문 중에서

이 책을 읽고 나서 사람이나 상황은 나를 배신할지 몰라도 내가 땀 흘려 배운 것들과 내 안에 쌓인 내면의 힘을 결코 너를 배신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묵묵히 나만의 페이지를 넘겨야 한다. 배움은 끝이 없고, 그 길 위에 서 있는 한 우리는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다. 나도 배움으로 살아가기 위해 책을 펼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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