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브랜드 창업, 어디서부터 시작하죠? - 전통식품 ‘엿츠’ 브랜드 출시부터 창업 과정의 현실적인 기록!
김지연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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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브랜드 창업, 어디서부터 시작하죠?

김지연

슬로디미디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시중에는 브랜딩에 관한 책이 넘쳐나지만 대부분 '어떻게 멋지게 보이게 할까'에 치중하거나 이미 성공한 대기업의 사례를 분석하는 데 그치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 실행과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디어만 가지고 덤벼들었다가 부딪히게 되는 OEM 공장 섭외의 어려움, 최소 주문 수량의 압박, 패키지 제작 과정 등 진짜 창업을 해본 사람만이 해줄 수 있는 조언들이 가득하다.

브랜드는 물건이 아니라 이유다. 스토리로 소비되고, 가치로 기억된다.

본문 중에서

특히 지방의 작은 공장을 방문할 때 서울의 화려한 디저트보다 믹스커피 한 박스를 사 들고 가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대목은 찐 경험이었다. 검색으로는 절대 알 수 없는 이런 디테일한 팁들은 저자가 얼마나 발로 뛰며 몸으로 부딪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계약서 없이 일하다 겪은 낭패나, 패키지 디자인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법적 표기 사항 같은 이야기들은 당장 내일이라도 써먹을 수 있는 실전 지침서처럼 느껴져서 밑줄을 그어가며 읽게 만들었다.

시장조사는 거대한 파이를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나만이 통과할 문을 찾는 일이다. 완벽한 데이터보다 중요한 건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다는 확신이다.

본문중에서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깊이 고민하게 된 지점은 바로 '브랜드 에센스'에 관한 부분이었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혹은 좋아하니까 파는 것이 아니라 '왜 이 브랜드가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 말이다. 저자는 클라이언트에게 '근데 왜 하세요?' 라는 질문을 받고 말문이 막혔던 경험을 말한다.

그 경험을 통해 엿츠는 먹는 엿이 아니라 '긍정 에너지와 응원'을 전하는 메신저로 거듭나게 된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종종 일의 목적을 잃고 관성에 젖어 일할 때가 많은데, 이 대목은 내 삶과 업무 태도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미션과 비전은 거창한 선언문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을 돕는 실용적인 도구다. 세상이 변해도, 내가 왜 시작했는지만 잊지 않으면 된다.

본문 중에서

나이키나 애플 같은 거대 기업도 결국 흔들리지 않는 한 줄의 에센스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은 작고 초라해보이는 사업도 단단한 철학만 있다면 충분히 빛날 수 있다는 위로가 되어준다. 고객이 제품을 통해 기능을 넘어 감정을 느끼게 하는 힘, 그것이 바로 브랜드가 가진 진짜 경쟁력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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