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 마켓 - 하버드가 분석한 1조 달러 우주 시장의 비밀
매슈 와인지얼.브렌던 로소 지음, 고영훈 옮김 / 페이지2(page2)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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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마켓

매슈 와인지얼, 브렌던 로소

페이지2북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주 경제를 이야기할 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빼놓을 수 없다. 이 책은 스페이스X가 팰컨 9 재사용 로켓으로 발사 비용을 낮추고, 그 저렴한 발사 비용을 바탕으로 다시 스타링크라는 막대한 발사 수요를 창출해내는 수직 통합 전략을 매우 흥미롭게 분석한다.

스타링크는 단순한 인터넷 사업을 넘어, 화성 이주라는 장기적 비전을 위한 3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원을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또한 블루 오리진이 뉴 셰펴드 비행을 통해 민간 우주 비행사 좌석을 경매로 판매하여 실제 수요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 사례를 보니 모든 사업 의 시작이 결국 데이터 기반의 시장 검증이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머스크는 재사용 없는 우주 발사는 비행마다 비행기를 폐기하는 꼴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본문 중에서

이처럼 우주 산업의 선두 기업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우주 관광, 위성 이미지 서비스, 심지어 우주 내 제조까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무한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오랫동안 정부 계약 중심의 느린 산업으로 여겨졌던 우주가, 이제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처럼 가치 창출의 선순환이 기대되는 분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밴처캐피털리스트들은 우주를 수익을 내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지만 결국 소프트웨어 기업 못지 않은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는 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런 시각은 발사 비용의 급락과 민간 기업의 혁신 덕분이다. 하지만 이 책은 우주 산업의 고유한 난제인 복잡성, 높은 위험성, 긴 개발 주기를 간과하지 않는다.

나사처럼 전문성과 자원을 갖춘 조직에게도 우주 정거장을 짓는 일은 벅찬 과업이었으며, 정치가 아닌 수익에 생존을 의존하는 상업 정거장을 짓는 일은 그보다 훨씬 더 어려웠다.

본문중에서

호황과 불황을 오가는 자본 시장의 냉정한 논리가 우주 산업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미래의 성장 가능성만을 보고 맹목적인 투자를 하기 전에 산업의 본질적인 리스크를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우주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업들의 기술력뿐만 아니라 그 뒤를 받치고 있는 자금 조달의 역학 관계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었다.

우주 쓰레기의 파괴력은 엄청나다. 저궤도에서는 체리만 한 파편 하나가 수류탄 폭발과 맞먹는 위력을 지닌다.

본문 중에서

수많은 로켓 잔해와 고장 위성이 떠다니는 저궤도 환경은 모두가 공평하게 사용해야 할 공유 자원이지만, 무분별한 사용은 결국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낳는다. 우주에서의 소유권 논쟁이나 국가 안보와 우주 기술의 결합 문제 등은 우리가 지금 만드는 규칙이 향후 수십 년간 우주 시장의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저자들은 설명한다.

우주는 꿈이 아니라 지금 당장 참여해야할 우리의 현실이다. 이런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국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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