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쓰는 달력은 보통 마감일이나 회의 일정을 체크하며 압박감을 주는 도구일 때가 많다. 하지만 애뽈의 달력은 용도부터 사뭇 다르다. 출근하자마자 커피 한 잔을 타고 자리에 앉아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어제의 날짜를 넘기고 오늘의 그림을 마주하는 것이다.
숲속 소녀가 보내오는 평온한 일상의 조각들은 업무 시작 전 곤두서 있던 신경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줄 것 같다. 쫓기듯 시작하는 아침이 아니라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는 여유를 달력이 선물해 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