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쇼크 - 삼성은 몰락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세상을 뒤흔들 것인가?!
이채윤 지음 / 창해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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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쇼크

이채윤

창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경제가 어렵다는 말이 나오거나 시장이 변한다는 말은 이제 익숙하다. 하지만 그 단어가 삼성이라는 이름과 만났을 때 그 무게는 전혀 다르다. 한 기업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주식 계좌의 잔고, 내 국민연금의 미래, 어쩌면 내 일자리의 안정성과도 직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동안 애써 외면했거나 혹은 막연하게만 느꼈던 삼성 제국의 균열을 보여준다. 한국 경제의 심장이라 불렸던 반도체는 TSMC와 SK하이닉스라는 강력한 경쟁자들 사이에서 길을 잃은 듯 보였고 한때 국민 폰이라 불렸던 갤럭시는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아이폰의 감성 앞에서 고전하고 있다.

삼성 제국의 기초는 언제나 두 개의 기둥 위에 세워져 있었다. 하나는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 다른 하나는 세계인의 손에 쥐어진 갤럭시 스마트폰이었다.

본문 중에서

책 제목의 삼성 쇼크라는 제목이 삼성의 몰락이 아니라 거대한 반격을 위한 숨 고르기라는 것을 뒤로 갈수록 알 수 있었다. 테슬라와의 22조 원 계약, 애플과의 새로운 공급 논의, 일본 요코하마에 세운 연구 거점까지. 이 책은 삼성이 어떻게 그 위기를 혁신의 타이밍으로 삼았는지 집요하게 추적한다.

반도체 전쟁의 심장부에서 벌어지는 일은 단순히 3나노, 2나노 같은 미세공정 경쟁이 아니었다.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게 주도권을 내어준 불편한 진실을 인정하고 미세공정 이후의 최종 전장인 패키지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건다.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하며 새로운 질서를 짜는 것이었다.

삼성이 위기의 파도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다시 도약할 수 있던 힘은 '초격차'라는 한 단어에 응축돼 있었다.

본문중에서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삼성이 더 이상 하드웨어 제조사로만 남지 않으려 한다는 선언이다. 이재용 회장이 제시한 초격차와 초연결은 아버지 세대의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신경영과는 결이 다르다. 과거가 내부 조직을 향한 혁신의 구호였다면 지금은 외부 생태계 전체를 재편하려는 거대한 철학이었다.

애플이 문화적 정체성으로 관계를 쌓았다면, 삼성은 기술 기반의 개인화와 신뢰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려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하지만 기술만으로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존재한다. 내 주변의 후배들만 보아도 아이폰은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도구다. 갤럭시의 온디바이스 AI 통역 기능이 아무리 혁신적이라도 젊은 세대에게 갖고 싶은 아이템이 되지는 못했던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했다.

삼성은 한국 자본주의의 거울이자 사회가 직면한 모든 질문의 집약체다. 내부의 균열과 과거의 실패를 드러내는 대목에서 이 책의 진정성을 알 수 잇었다. 삼성 제국의 드라마와 미래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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