퀀텀의 시대 - 인류 문명을 바꿀 양자컴퓨터의 미래와 현재
이순칠 지음 / 해나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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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의 시대

이순칠

해나무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퀀텀 점프는 인류가 겪은 두 번의 큰 변화다. 고전 물리학에서 양자 물리학으로 넘어간 것이 첫번째 큰 변화였다면 양자컴퓨터가 가져올 경제와 산업의 변화는 두 번째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한다. 당장 눈앞의 일을 처리하느라 바쁘지만 양자컴퓨터가 가진 동시 처리 능력은 지금의 전쟁 시뮬레이션 수준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는 내용이 놀라울 정도였다.

양자물리의 핵심인 얽힘과 비국소성에 대한 설명은 직장 업무 문제로도 연결되는 것 같다. 얽힘 상태에 있는 두 입자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순간적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개념은 부서간, 팀간 소통이 늦어지고 제한된 정보만으로 결정을 내리는 지금의 업무 방식과 너무 다르다.

이론물리학자의 자존심이 누구보다도 자연을 깊은 수준에서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 근거한다면, 실험물리학자의 자존심은 새로운 발견이 자신의 손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비롯한다.

본문 중에서

만약 우리 회사에도 양자컴퓨터가 들어와서 모든 데이터와 결정이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며칠씩 걸리는 보고서 작성이 얼마나 빨리 해결될지 상상하게 된다. 보험회사 악사는 이미 양자 암호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고 한다. 미래의 위협이 지금의 기업 비밀을 훔쳐서 10년 뒤에 해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양자컴퓨터는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당장 경쟁사와 회사 보안을 위협하는 현재의 위험일수도 있다. 이 책은 양자컴퓨터의 활용 분야를 암호 해독, 분자 시뮬레이션, 최적화 문제, 양자 인공지능 등 구체적인 산업과 연결해서 쉽게 설명해준다.

양자물리는 우리의 문명만 바꾼 것이 아니고 우리의 사고에도 영향을 미쳤다.

본문중에서

하지만 양자컴퓨터도 아직 완벽하지 않는 잡음이 있는 중간 단계 컴퓨터라고 한다. 지금의 양자컴퓨터가 오류 수정 기술의 한계로 완전한 성능을 못 내지만 그래도 일반 컴퓨터 보다 더 나은 분야가 분명히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물론 선진국과의 하드웨어 차이가 10년 정도 차이가 나는 현실이지만 우리나라는 소프트웨어 개발로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한다.

아파트나 주식 시세와 달리 매 순간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양이 있어서 비교하는 시간을 0까지 줄여갔을 때의 변화율을 알고 싶다고 할 때, 그 변화율이 바로 미분값이다.

본문 중에서

결국 양자컴퓨터 시장도 소프트웨어 분야가 하드웨어 시장보다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다. 기술의 완성도보다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해서 문제 해결 능력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지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인류의 생각을 뒤흔든 양자기술은 윤리문제까지 가져오며 개인의 책임있는 태도가 필요하다. 책의 마지막에서 양자 윤리와 개인의 준비를 언급하는 이유는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논의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이다. <퀀텀의 세계>는 양자 세계라는 새로운 문명을 통해 사회적 영향은 물론 윤리적 책임까지 배워볼 수 있는 뜻깊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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