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은 결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포식자의 위협이 닥쳤을 때, 세이지브러시는 공기 중에 화학물질을 내뿜어 주변 동료들에게 경고 신호를 보낸다. 심지어 위협의 수준에 따라 가까운 개체에게만 통하는 사적인 채널과 지역 전체가 이해할 수 있는 공공 채널을 구분한다고 한다.
빛을 먹고 자라는 존재를 알게 되니 내 책상 위 작은 화분에서 생명의 경이로움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식물을 자원이나 배경으로만 여기던 오만한 인간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날 때 인간을 둘러싼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식물은 나에게 어떤 신호를 보내고 있을지 모른다. 그들의 언어를 다 알아들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그들이 그곳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은 잊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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