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실종자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 반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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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실종자

질리언 매캘리스터

반타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범죄 스릴러의 여왕이라고 하는 질리언 매캘리스터의 <또 다른 실종자>는 그 명성을 의심할 여지 없이 입증하는 소설이었다. 책을 펼친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손에서 놓을 수 없을 정도였다.

이야기는 한적한 해안 마을 포티스헤드에서 스물두 살 여성 올리비아가 CCTV가 비추는 막다른 골목으로 들어간 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이 단순해 보였던 실종 사건은 사건을 맡은 줄리아 데이 경감이 정체불명의 협박범에게 딸의 과거 비밀을 빌미로 협박을 받으며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런 속담 있잖아요, 시체 하나는 숨길 수 없지만 100조각으로 자르면 숨길 수 있다던가?"

"너무 끔찍하잖아, 제너비브."

본문 중에서

단순해 보였던 실종사건이 사건을 맡은 줄리아 데이 경감이 정체불명의 협박범에게 딸의 과거 비밀을 빌미로 협박을 받으면서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거짓 증거를 심고 가짜 범인을 체포하라는 요구 앞에서 유능하고 정직했던 경찰 줄리아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된다. 직업인으로서의 굳건한 신념과 엄마로서의 절박한 본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이 지점이 제일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조너선이 자리를 뜨자 줄리아는 사무실 문을 닫고 손톱 밑에서 긁은 과학 수사용 증거물을 꺼냈다.

본문중에서

주인공인 줄리아가 겪는 딜레마를 보면서 나 또한 마음이 흔들렸다. 줄리아는 경찰 일을 그만 두고 슈퍼마켓에서 일을 하는 건 어떨까 고민하면서도 경찰 일만큼 다른 일을 사랑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누구보다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책임감이 강한 인물임을 보여준다.

경찰인 줄리아 외에도 사라진 딸 올리비아를 찾는 아버지 루이스,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 아들을 둔 엄마 엠마의 시점이 교차하면서 서스펜스를 더 겹겹이 쌓아 올린다. 루이스는 딸을 찾기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수사관인 줄리아를 의심하고 미행기도 한다.

"있잖아, 하나만 말할게. 실종된 여자가 있는데..."

당시 줄리아는 이렇게 말을 꺼내고 휴대폰에 저장된 세이디의 사진을 아트에게 보여주었다. 경찰 규정에 어긋나는 행동이었다.

본문 중에서

<또 다른 실종자>는 철저히 현실을 반영했는데 틱톡을 중심으로 하는 아마추어 탐정들이 단서를 추적하고 사건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져나가는 모습은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현실 같았다. 올리비아 실종 사건과 1년 전에 발생했던 세이디 실종 사건이 교모하게 맞물리면서 전개되는 장면을 보면서 스릴러의 정수를 느낄 수 있었다. 숨막히는 서스펜스와 묵직한 여운을 원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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