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50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

정영욱

부크럼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수많은 사람과 스치고 쉴 틈 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애써 웃어 보였던 낮의 소란함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때. 그런 밤에는 거창한 해결책이나 날카로운 조언보다 그저 '괜찮다'고 애썼다고 말해주는 다정함이 간절해진다. 정영욱 작가의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는 그런 순간을 위해 존재하는 책 같다.

빽빽한 지하철 한구석에 기대어 한 문장씩 넘기다보면 마음의 응어리가 조용히 풀려나가는 것을 느낀다. 이 책은 나를 억지로 일으켜 세우려 하지 않고 지금의 모습 그대로도 충분히 괜찮다고 어깨를 토닥여주는 행복에세이다. 오늘을 버텨낸 것만으로도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이라는 따뜻한 인정은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줬다.


영원하지 않다. 네 걱정과 흐린 날들. 그러니, 잠시만 우리 흔들리자. 곧 갤 것이니. 화창한 날을 기약하자.

본문 중에서

이 책의 문장들은 나의 복잡한 감정에 섬세한 이름을 붙여주고 그것이 나 혼자만 겪는 유별난 감정이 아님을 깨닫게 해줬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깊은 외로움과 막막함을 작가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 담담하게 문장으로 풀어낸다. 그저 덮어두었던 감정의 실체를 문장으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됐다.

사회생활의 가장 큰 숙제는 결국 '사람'이다. 나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큰 행운이지만 때로는 날카로운 관계 속에서 상처받고 지치기도 한다.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쓰기보다 나와 결이 맞는 소수의 사람들과 깊고 단단한 신뢰를 쌓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우리의 감정과 마음과 삶은 어쩌면, 늘 곁에 있는 사람들과, 태연한 목소리와, 당연한 문장으로부터 살아 낼 수 있는 것이다.

본문중에서

일과 관계의 무게에 짓눌려 나를 돌보는 일을 잊고 살았다면 이 책은 가장 먼저 나 자신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토닥여준다.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의심하고 채찍질할 때가 있었다. 혹시 뒤쳐지는 것은 아닐까, 내가 맞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하는 불안감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지나온 시간들이 결코 헛되지 않으며 지금의 흔들림 또한 더 단단해지기 위한 과정의 일부임을 믿게 해준다. 타인의 인정에는 목말라하면서도 정작 자신에게는 너무나 인색하다. '내가 해낸 것이다' 라는 문장은 사소하게 여겼던 나의 노력과 성취를 인정하고 칭찬하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한 자기다움이라. 거듭한 오르막과 내리막 사이에서 흔들릴 수 있으나, 언제나 그랬듯 자기다움을 지킬 수 있는 굳건함.

본문 중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로 잠 못 이루는 밤, 이 책의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는 것만으로도 마음의 소란은 잦아들고 평온이 찾아왔다. 책의 문장에 나의 힘듦을 온전히 이해하고 조건 없이 당신의 편이 되어주겠다는 진심이 담겨있었다. 이 책은 나의 가장 가까운 곳, 손 뻗으면 언제나 닿을 수 있는 머리맡에 두고 싶은 응원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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