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에 관한 100개의 질문』 Ingectar-e /프로 디자이너에게 묻고 싶은 디자인

디자인에 관한 100개의 질문 - 프로 디자이너에게 묻고 싶은 디자인이라는 일
Ingectar-e 지음, 이소담 옮김 / 모스그린 / 2025년 9월

디자인에 관한 100개의 질문

Ingectar-e

모스그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디자인은 본질적으로 시각 언어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언어를 배우기 위해 수많은 텍스트를 읽어야 했다. 두꺼운 이론에서는 오히려 개념이 더 어려워지고 실무에 바로 적용하기엔 한계가 분명했다. 이 책은 레이아웃의 원리, 폰트의 조화, 배색의 법칙 등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모든 개념을 명쾌한 그림과 도식으로 풀어냈다.

좋은 일은 좋은 인간관계를 구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본문 중에서

글로만 읽었을 때는 막연했던 그리드 시스템이 한눈에 들어오는 다이어그램으로 정리되고 복잡하게만 느껴졌던 색생 조합의 원리가 직관적인 예시 이미지로 보였다. 마치 머릿속에 떠다니던 지식들이 선명한 형태를 갖춰서 제자리를 찾아가는 기분이었다. 덕분에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 사이의 간극이 크게 줄어들었다.

디자이너의 성장은 단순히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 툴을 능숙하게 다루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오히려 진짜 성장은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를 설정하고 끊임없이 배워나가는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후반부에 담긴 '학습&마음가짐' 챕터가 더 도움이 된 것 같다.

'매채별'이 아니라 '용도별' 레이아웃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문중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는 수많은 변수와 감정적인 소모 속에서 어떻게 중심을 잡아야 하는지 성장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공부하고 기록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이 가득했다. 특히 동겨부여가 되지 않을 때 펼쳐보라는 저자의 말처럼 이 부분은 기술적인 해결책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디자이너의 내면을 다독여주는 것 같았다.

실무 스킬을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앞부분의 내용과 함께 디자이너로서의 삶을 길게 보고 꾸준히 나아갈 수 있도록 격려하는 페이지가 있어서 더욱 좋았다. 이 책은 클라이언트, 레이아웃, 폰트, 배색, 인쇄 등 실무 프로세스에 따라 명확하게 챕터가 구분되어 있다.

좋아하는 장르 이외에도 폭넓게 감각의 안테나를 뻗어 '요즘 느낌'을 포착하자.

본문 중에서

인쇄 사고가 걱정될 떄에는 인쇄 챕터를 보고 체크리스트를 확인하고 배색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배색 챕터의 다양한 예시를 참고하면 된다. 각 상황에 필요한 해답들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허둥대지 않고 차분하게 해결책을 찾아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을 준다.

디자이너의 길을 화려해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내가 만든 결과물이 과연 최선인지 끊임없이 질문해야 하는 외로운 직업이기도 하다. <디자인에 관한 100개의 질문>은 무엇보다 디자인과 디자이너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라는 점이 모든 페이지에서 느껴졌다. 만약 지금 디자인의 세계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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