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여 년 전 파리의 함성은 역사의 박제된 소리가 아니라 나의 삶에 전져지는 질문이었다. 얼마 전 21세기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비상계엄이라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견고한 바스티유를 바라봤다. 하지만 추운 밤의 어둠을 밝혔던 빛의 함성은 총칼이 아닌 평화로운 연대로 독재의 성벽을 무너뜨릴 수 있음을 온 세상에 증명했다.
우리가 지켜낸 이 민주주의의 가치가 얼마나 뜨거운 열망과 위태로운 투쟁의 결과물인지를 다시금 절감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프랑스혁명이 미완의 혁명이었음을 말하지만 어쩌면 모든 혁명은 영원히 미완일 수 밖에 없다. 자유, 평등, 인간의 존엄이라는 가치는 매일의 삶 속에서 끊임없이 성찰하고 지켜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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