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소설 <나오미와 가나코>가 넷플릭스 시리즈 '당신이 죽였다'로 제작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직 공개 전이지만 원작을 너무나 강렬하게 읽은 터라 벌써부터 기대감에 마음이 설렌다. 특히 '당신이 죽였다'라는 직설적인 제목이 소설의 핵심을 날카롭게 꿰뚫고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이 이야기는 단순히 '누가' 죽였는지를 넘어 한 여성이 '왜'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그 처절한 과정을 따라가고 있다.
'나라면, 내 가장 친한 친구가 그런 지옥에 있따면 나는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소설을 읽는 내내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가나코를 위해 살인 계획을 하는 나오미를 보며 처음에는 경악했지만 금새 그녀의 감정에 깊이 몰입하게 되었다.
친구의 망가진 얼굴과 공허한 눈빛을 마주했을 때의 참담함,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력감이 분노로 변하고, 마침내 위험한 결심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너무나도 설득력이 있었다. 나오미는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었다. 그녀는 과거 자신의 상처를 끄집어내 친구의 고통과 기꺼이 뒤섰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