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단편적으로 지식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 지성이 이어온 서사시로 보여졌다. 어려운 개념을 일상의 언어로 풀어내는 이 대화들을 통해서 철학은 우리 삶 속에서 함께 나누는 질문과 대답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행복을 보장해주진 않지만,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는 존재'로 만들어준다는 도덕에 관한 구절을 마음에 와닿았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소한 선의와 양심을 지키려 애쓰던 날들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플라톤, 칸트, 니체 같은 교과서에서 들어온 익숙한 이름들 너머에 이렇게 많은 사유의 길이 존재했다는 것이 신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