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할 것 같던 금빛 잔치도 결국은 파국으로 끝난다. 1873년 공황을 기점으로 투기의 거품이 터지고 소설 속의 인물들도 망하게 된다. 화려했던 만큼 초라하고 뜨거웠던 만큼 차가운 것이 도금의 본질이다. 금박이 벗겨지고 난 자리에 남은 것은 공동체의 파괴와 개인의 상처뿐이었다.
<도금시대>는 시대를 초월하여 인간의 욕망과 사회 시스템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것 같았다. 금빛 겉포장을 걷어내고 그 민낯을 마주할 용기가 나에게도 있을까? 화려한 말 뒤에 숨은 진실을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나의 민낯을 마주하는 용기도 키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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