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말하기 수업 - 사람을 설득하고 마음을 움직이는 말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테리 수플랫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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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말하기 수업

테리 수플랫

현대지성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직장 생활 연차가 쌓일수록 말하기의 무게는 점점 무거워진다. 더 논리적으로 더 전문가처럼 보이고 싶은 욕심에 여러 책을 뒤져여봤지만 뜬구름 잡는 기술뿐이었다. <백악관 말하기 수업>의 제목을 보고 세계 최고 리더의 연설문 비서관이 알려주는 비법이라면 대단한 기술이 담겨 있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단순한 화술에 대한 책이 아님을 꺠달았다.

이 책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넘어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를 묻고 있고 사람과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 즉 인문학적 통찰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발언으로 인해 여러 문제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면, 먼저 자신의 내면을 깊이 돌아보면서 무엇이 옳을지 결정하라.

본문 중에서

힘 있는 목소리, 막힘없는 논리, 현란한 데이터를 말하면 설득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 안에 있다고 말한다. 오바마가 무명의 정치인에서 단숨에 전국적인 스타로 떠오른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의 핵심은 화려한 정책 분석이 아니었다.

케냐에서 온 아버지와 캔자스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신의 뿌리, '버락'이라는 이름에 담긴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였다. 다른 사람이 해도 위화감이 없는 이야기는 결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고 말한다. 나의 경험, 나의 실수, 나의 신념이 담긴 이야기야말로 누구도 복제할 수 없는 강력한 메시지가 된다.

발표의 성공은 무대에서 무엇을 하느냐가 아니라, 그전에 어떤 준비를 했느냐에 달렸다.

본문중에서

나는 이제껏 설득이란 완벽한 논리로 상대의 이성을 굴복시키는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하기의 본질이 이성을 넘어서 감정적인 연결에 있다고 설명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연결되는 순간은 상대의 말에서 진심을 느끼고, 감정에 공감하고, 그의 이야기가 곧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질 떄다.


이를 위해 저자는 전체 준비 시간의 50%를 생각과 조사에, 25%를 집필에, 25%를 편집과 연습에 사용하라는 '50-25-25' 법칙을 제시한다. 청중을 깊이 이해하고 가치를 나누는 과정에 더 큰 시간을 쏟으라는 것이다.


내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과 즉각적인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을 때는 상대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찬양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에서 말하는 원칙들은 국가 정상의 연설뿐만 아니라 고객 프레젠테이션, 팀 회의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어려운 전문 용어 대신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소통하는 법은 모두 대상을 '사람'으로 중심에 두었을 때 가능하다.


이 책에서는 희망을 강조한다. 말의 마지막은 언제나 청중에게 희망을 주며 마쳐야 한다. 사람들을 행동하게 하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힘은 결국 희망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말을 잘하는 사람을 넘어 나의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이 책이 가르쳐준 가장 위대한 말하기의 본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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