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을 권태형, 회피형, 산만형, 합리화형, 무기력형의 다섯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해준다. 시작은 거창하지만 금세 싫증 내는 내 모습은 권태형이고, 마감 직전에야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는 모습에서는 회피형을 발견했다. 나의 안 좋은 부분이라 생각했던 행동들에 이름을 붙였더니 이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의 큰 매력은 저자의 경험이 녹아든 에세이와 함께 실린 '게으른툰'이다. 텍스트가 주는 논리적인 위로와 그림이 주는 직관적인 위로가 만나서 굳어있던 내 마음이 말랑말랑해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