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문학에 길을 묻다
최재운 지음 / 데이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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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문학에 길을 묻다

최재운

데이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인공지능은 너무 익숙해져서 일상에 공기처럼 느껴질 정도다 처음에는 먼 미래의 기술이나 나와는 상관없는 공학자들의 영역이라 생각했다. 이번에 나온 제미나이가 그린 그림과 합성 실력에 놀라고 수려한 문장에 두 번 놀라면서 불안감이 생겼다.

<AI, 인문학에 길을 묻다>는 인공지능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공학적 지식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이라는 것을 깨닫게 도와준다. AI의 발전은 더 정교한 알고리즘과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공학의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AI는 인간이 남긴 역사와 문학, 철학, 예술을 교과서 삼아 배우고 성장한다.

인공지능이란, 인간이 그렇게 행동한다면 총명하다고 인정받을 방식을 기계가 구현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본문 중에서

그렇다면 인간은 기계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책 속에서 언급된 게임 속 인공지능이 스스로 문화를 만들고 종교적 믿음까지 발전시킨다는 이야기를 보면서 AI의 관점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다. 인공지능은 인간이 명시적으로 가르치지 않은 인류의 행동 양식과 상상력, 모순과 편견도 흡수해서 자신들의 세계관을 구축한다.

AI는 인간의 비추는 거울이라고 한다. 인공지능이 편향된 결과를 내놓을 때 우리는 기계의 오류를 탓하지만 사실 그것은 기계에 학습된 인간 사회의 편견과 차별이 그대로 투영된 결과다. 기술을 통해 미래를 보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의 현재와 과거를 직시하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큰 힘인것 같다.


진리는 실수에서 나오지만, 혼돈에서는 결코 나오지 않는다.

본문중에서

이 책은 <공각기동대>나 <매트릭스>같은 SF 작품들을 꺼내서 기술과 인간의 경계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이끌어낸다. 한때는 먼 미래의 상상력으로만 치부했던 이야기들이 이제는 가까운 미래 같다. 인문학은 인류가 수천 년에 걸쳐 축적해온 '인간'에 대한 가장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다.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했지만,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인건 침해는 과거의 그것과 너무나도 닮아 있다.

본문 중에서

AI가 내 일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은 내 가치를 증명해야한다는 조바심을 느끼게 했다. 기술의 파도 앞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이 코딩 능력이 아니라 질문하는 능력, 공감하는 마음, 방향을 제시하는 통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AI 시대에 나의 경쟁력은 인간으로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확신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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