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전쟁 - 새로운 세계 질서를 결정할 미중 패권 전쟁의 본질과 미래
이철 지음 / 페이지2(page2)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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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된 전쟁

이철

페이지2북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며칠 전 있었던 한미정상회담이 무사히 끝나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뉴스를 지켜보다 마음 졸였던 것이 나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과의 관계를 어덯게 풀어가야 할지, 또 다른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다는 것에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이처럼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국제 정세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걸까. <다시 시작된 전쟁>은 트럼프라는 한 인물의 돌발 행동으로만 여겼던 미중 관세 전쟁이 사실은 거대한 시대적 전환의 서막이었다는 것을 알려준다. 복잡하게 얽힌 국제 정세에 머리가 아팠다면 이 책이 지금 가장 필요한 지도라고 할 수 있다.

트럼프가 채권 시장의 변동에 굴복한 것은 트럼프의 무대포식 정책이 사실은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

본문 중에서

트럼프라는 예측 불가능한 인물이 일으킨 폭풍이 아니라 숨어 있던 미국이 등장했다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됐다.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그 어떤 동맹국에도 상식 밖의 관세를 부과하는 새로운 미국이 출현한 것이다. 트럼프의 과격한 정책에 열렬한 지지를 보내는 미국인들의 모습을 통해서 거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기 한복판에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글로벌 패권을 위한 지정학적 전략이 아니라 철저히 미국 국내 경제를 살리기 위한 탈세계화 정책의 연장선이다. 무역 적자와 재정 적자라는 쌍둥이 적자를 해소하고 해외로 나간 공장을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여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려는 것이다.

에너지 수입이 막힌다면 중국은 국가 전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여겨져왔다.

본문중에서

이런 미국의 거센 압박에도 중국은 굴복하지 않았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부과 조치가 발효되는 그 시각에 맞춰 보복 관세를 발표하는 단호함을 보였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내순환 경제'를 준비하며 미국과의 디커플링에 대비해왔기 때문이다. 중국의 단호함은 철저한 준비에서 비롯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트럼프는 약달러를 원하지만 베센트는 강달러를 이야기해야 하는 모순, 이것이 바로 지금 미국이 당면한 문제를 상징적으로 말해준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이 주는 큰 깨달음은 '미국과 중국 중 어느 편에 설 것인가?'라는 질문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순간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기회를 영원히 잃어버리게 될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제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개의 축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제 3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다.

최근의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러시아 같은 국가들과도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전략적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에 깊이 공감했다. CPTPP같은 다자간 협력 체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EU 등과 힘을 합친다면 미중 양쪽 모두에게 무시할 수 없는 목소리를 내는 거대한 경제 블록도 형성할 수 있다. 자원도, 내수 시장도 없는 우리가 살아남을 유일한 방법은 이러한 연대를 통해서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앞으로 한국만의 항로를 개척해 나갈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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