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으로 시작하는 팩션(Faction) 쓰기 - 초등에서 중등까지,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미래형 글쓰기 수업
SEEDNTREE 저널리즘연구모임 외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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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으로 시작하는 팩션 쓰기

이지은 외

미다스북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어제 새롭게 배운 것이 오늘은 낡은 지식이 되어버리는 시대를 살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의 등장이 '생각하는 힘'이란 무엇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이런 시대에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신문으로 시작하는 팩션 쓰기>는 단순하게 글쓰기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시각을 갖고 고유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힘을 담고 있는 책이다. 하얀 백지를 앞에 두고 막막해하는 대신, 이미 벌어진 세상의 일을 들여다보며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어서 아이들의 심리적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것 같다.

정신적 자유는 자기 생각을 마음속으로만 갖는 것이 아니라 말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권리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이 제안하는 팩션 쓰기는 사실(Fact)와 허구(Fiction)의 결합을 의미한다. 객관적 정보인 신문 기사를 읽는 것에서 출발하지만, 그것을 요약하고 분석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기사 속 인물의 마음에 공감하고 사건의 이면을 상상해본다. 그리고 만약 나라면 어땠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새롭게 창조해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히잡을 쓰는 여성'에 대한 기사를 읽고 직접 그녀의 입장이 되어 선택과 자유에 대한 고민을 한 편의 이야기로 써보는 식이다. 이러한 글쓰기 훈련은 논리적 사고력은 기본이도 타인의 삶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공감 능력과 함께 세상을 자신만의 언어로 재해석하는 창의력을 동시에 길러준다.

멸종은 비단 동물들의 문제일 뿐 아니라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다.

본문중에서

책의 목차를 살펴보면 '자유, 멸종, 장애, 학살'과 같이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다루고 있음에 놀랬다. 어쩌면 아이들에게 너무 무거운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우려가 들기도 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동화처럼 아름답기만한 곳이 아니다. 아이들이 사회의 다양한 문제들을 직시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밀렵으로 희생된 어린 고릴라의 마지막 순간이나, 가짜 뉴스가 불러온 간토 대학살의 비극 속에서 희생자의 아픔을 헤아려보는 글쓰기는 아이들의 내면에 깊은 울림을 남길 수 있다. 아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스스로 생각하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당연한 것'처럼 보이는 구조 속에서, 그 당연함이 누구에게는 장벽이 된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게 된다.

본문 중에서

사실 이 책이 좋은 이유 중 하나는 부모나 교사에게도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준다는 점이다. 맞춤법 같은 기술적인 부분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과 상상력이 자유롭게 뻗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질문의 힘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에서 제시하는 7단계 글쓰기 훈련법을 하다보면 어른의 역할은 아이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슬쩍 길을 터주는 동반자여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을 통해 단순히 글을 잘 쓰는 아이가 아니라 깊이 생각하고 따뜻하게 공감하며 자신을 표현하는 한 명의 어른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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