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거인의 어깨에서 묻다 철학 3부작
벤진 리드 지음 / 자이언톡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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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를 묻고 싶을 때 펼쳐든 책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

벤진 리드, 진승혁

자이언톡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나는 누구이고 지금 내가 발 딛고 서 있는 세계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은 어린 시절부터 해왔지만 먹고사는 문제가 더 시급하다는 이유로 마음 한구석에 눌러 담아두었다. <거인의 어깨에서 존재와 참을 묻다>는 바로 그 묵직한 질문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만든다. 이 책은 거인들의 어깨에 올라서서 더 넓고 깊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플라톤 철학에서 감각을 통해 경험하는 세계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영역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의 다른 철학서와 구별되는 지점은 '생각덩어리'라는 독특한 구성 방식에 있다. 보통 철학사라고 하면 탈레스부터 시작해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헤겔로 이어지는 인물 중심의 연대기를 떠올린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특정 철학자의 사상에만 매몰되거나 전체적인 사유의 흐름을 놓치기 쉽게 만든다.

하지만 이 책은 과감하게 인물 중심의 서사를 탈피하여 존재란 무엇인지 같은 거대한 질문, 즉 생각덩어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헤시오도스의 신화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고대 그리스의 물질론과 관념론을 거쳐서 동양의 형이상학까지 자유롭게 넘나든다.

말은 영혼에 영향을 주는 큰 힘을 지닌 존재다.

본문중에서

그동안 서향 철학 중심으로 편향되기 쉬웠던 나의 지식 체계에 동양 사상이라는 묵직한 추를 더해주었고 철학과 과학이 어떻게 만나고 갈라서는지를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만들어주었다. 수많은 거인들의 치열한 사유를 따라가다 보면 결국 모든 질문의 끝은 나를 향하고 있다.

버클리는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라 말했고 하이데거는 존재는 어떻게 파악될 수 있는가를 물었다. 이 책은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스스로에게 필요한 질문이 무엇인지 깨닫게 해주는 지도와 나침반이 되어준다.

어떤 것이 본질적인 자성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결코 변화할 수 없다.

본문 중에서

복잡한 문제를 분석하고 논리적으로 소통하는 힘은 모두 깊이 있는 사유에서 나온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혼돈의 시대를 살아가는 나에게 강력한 무기가 되어주는 것 같다. 이 책이 인공지능 기업의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인류의 오래된 질문과 새로운 기술의 만남은 이 책이 미래의 지적 인프라를 고민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거인들의 발자국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단단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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