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 2025.하반기 - 제51권 2호
한국문학사 편집부 지음 / 한국문학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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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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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 Review ::

나를 붙잡은 문장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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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 (2025년 하반기 321호)

한국문학사 편집부

한국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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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는 그저 수많은 부속품 중 하나인 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한국 문학의 독백을 엿듣는 특별한 존재가 되는 기분이었다. <한국문학> 하반기호는 90세 노비평가가 2030 세대의 문학을 이야기하는 글을 시작으로 세대와 세대를 잇는 다리가 되고자 하는 치열한 고민을 품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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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의 문학이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

이번 호의 핵심은 2030세대의 문학 트렌드를 다룬 기획 좌담이었다. 소유정, 박지일, 이유리 세 분의 대화를 따라가다보니 몇 번이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정치나 이념 같은 담론보다 이제는 취향과 감수성을 기준으로 관계를 맺는 세대의 풍경이 문학에 어떻게 스며들고 있는지 정확히 짚어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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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동료들과는 일을 위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퇴근 후에는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과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깊게 교류하는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이전 세대의 문법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개인적이면서도 그만큼 보편적인 감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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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내는 소설과 시와 산문이 주는 깊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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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를 읽는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는 역시 새로운 소설과의 만남이다. 밀과 옥수수를 위한 변론, 우리는 곧 변신할 거야. (알 수 없음), 산불을 읽으면서 전혀 다른 네 개의 우주를 여행하는 동안, 지금의 나를 잊고 소설 속 인물들의 삶을 살아볼 수 있었다. 한 책 안에서 이토록 다채로운 깊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은 문예지만이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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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강국을 꿈꾸는 우리들의 자화상

<한국문학>이 좋았던 이유는 문학이라는 울타리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는 점이다. 특히 나는 평소에 게임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 <지금 우리 문화는> 코너에서 다룬 K-게임에 대한 글을 무척 뜻깊게 읽었다. 글에서 짚어준 대로 돌이켜 보면 K- 게임은 잘 만드는 것보다 잘하는 것으로 더 유명했던 것이 사실이다. 프로게이머들의 화려한 플레이에 열광했던 기억이 생생한 만큼 깊이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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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으며 이제는 우리가 게임을 잘하는 나라를 넘어 전 세계인이 사랑받는 명작 게임을 만들어내는 진정한 '게임 문화 강국'으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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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서 동시대 문화의 가장 역동적인 현장을 이토록 예리하게 포착해내는 시선이야말로 이 문예지가 가진 큰 힘이다. 이 책을 읽으며 문화의 시대적 흐름을 읽는 관찰자가 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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