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누구나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는 시대다. 우리는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중심을 잡고 살아야 하는가. 매년 수 만건의 성폭력, 아동학대, 가정폭력이 신고되었지만 이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한다. 신고를 못하는 피해자들의 숨겨진 고통과 상처는 아직 충분히 귀 기울이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이 무거워졌다. 세상에 이런 일들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고통스럽고 차라리 픽션이었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누군가의 삶이 잿빛으로 변하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현실이 너무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