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이 아팠던 부분은 '세상 사람들은 죽은 아이에게만 관심을 준다. 살아 있을 때는 '자기책임'이라며 냉정하게 대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일본 사회만의 무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도 예외가 아님을 느끼게 한다. 우리 역시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고 언제든지 비슷한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읽으면서 범죄 이면에 숨은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 '거소불명 아동' 문제는 일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한국 사회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아이들이 방치되고 있고 이런 것을 외면한다면 비극은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 긴장감 넘치는 이 소설을 읽고 나니 아동 문제와 사회 안전망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