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엇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가>는 일본의 대표 지성인 요로 다케시가 10년 넘게 고민한 끝에 내놓은 '앎'과 '배움'에 대한 총결산 같은 책이다. 표지를 보고 어려운 철학서가 아닐까 걱정했지만 살아가는 태도에 관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로 다케시는 흔히 듣는 '좋아하는 일을 해라', '진짜 나를 찾아라', '개성을 펼쳐라' 같은 말이 얼마나 불완전한 조언인지 직설적으로 말한다. 가장 좋아하는 일, 진짜 나 자신, 개성도 세월과 경험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이를 하나의 정답으로 찾으려고 하니까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나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나를 만들어가는 것'이 인생이라고 단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