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넷플릭스, 나이키, 파타고니아, 어도비 등등 이 책에 등장하는 기업들 대부분이 내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이름이었다. 그냥 '잘 나가는 기업'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들이 내부에서 어떤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브랜드를 키워왔는지를 보니 달라 보였다. 브랜드는 마케팅이 아니라 사람과 문화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회사의 슬로건은 '고객 중심', '신뢰와 책임' 같은 말들로 번지르르하게 보인다. 그런데 회의실 안에서는 그런 문화를 전혀 못 느낄 때가 많다. 회사는 겉으로는 따뜻한 척 하지만 내부는 전혀 다르다. 이 책은 이런 괴리를 정확히 짚는다. 조직의 운영 방식과 외부 가치가 구분되지 않을 때 진정한 융합이 이루어진다는 문장을 읽고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