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다산책방 청소년문학 2
바바라 오코너 지음, 신선해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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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Book Review ::

웃기지만 울컥하게 만드는 유쾌한 성장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바바라 오코너

다산북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예전에 제목은 본 적 있지만 읽어본 적이 없어서 정말 궁금했던 책이었다. 이 책은 전 세계적으로 60만 부 이상 판매되었고 미국을 포함한 11개국에 번역되었으며 무려 14개의 문학상을 휩쓴 작품이다. 잘 팔리는 책을 넘어 수많은 독자에게 '인생 책'이라 불리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

이 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 그 이유라고 생각한다. 무겁고 거창하게가 아니라 아주 작은 웃음과 울컥함으로 조용하고 부드럽게 마음 한가운데를 툭 건드린다. 어른이 되어 다시 돌아본 어린 시절, 혹은 지금 이 순간에도 해결되지 않은 내면의 외로움과 상처가 조지나의 이야기에 겹쳐 보인다.

머릿속으로는 이미 개를 훔치기 위한 모든 규칙을 하나하나 빼먹지 않고 모조리 따져보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주인공 조지나는 열한 살이다. 어느 날 아빠가 사라지고 엄마와 어린 동생과 함께 집에서 쫓겨난다. 머물 곳도 씻을 곳도 없는 채 그들의 새 보금자리는 고작해야 오래된 자동차 한 대. 가난은 생각보다 조용하고 끈질기게 사람을 잠식한다. 조지나는 그런 상황에서 우연히 본 전단지 한 장 - 개를 찾아주면 500달러를 드립니다- 그 문구가 조지나에게 기막힌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한다.

이토록 안타깝고 뒤죽박죽인 상황의 중심에 바로 내가 있었다.

본문 중에서

도덕과 생존의 아슬아슬한 경계 위에서 조지나는 단 한 번도 훔쳐본 적 없는 삶을 선택하게 된다. 조지나는 단지 엄마를 돕고 동생과 함께 다시 집에서 살고 싶었을 뿐이다. 이 소설은 이렇게 무거운 이야기를 가볍게 풀어냈다는 사실이 놀라운 점이다. 조지나는 스스로를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반복해서 말한다.

어린 시절에 이 책을 만났다면 조지나의 용기에 감동했을 것이다. 하지만 어른이 돼서 읽어서 그런지 그녀의 상처와 혼란스러운 감정에 더 깊이 공감하게 되었다. 청소년 문학은 때로 어른의 문학보다 더 큰 울림을 준다. 화려한 문장이 적고 무게를 잡는 철학도 적지만 그 진심만큼은 가슴 깊은 곳에 스며든다.

때로는 뒤에 남긴 삶의 자취가 앞에 놓인 길보다 더 중요한 법이란다.

본문 중에서

조지나의 '개 훔치기' 계획은 결국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는 여정이다. 가난한 아이가 집을 구하려고 개를 훔쳤다. 하지만 그녀는 결국 개를 돌려주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삶을 회복한다. 그 과정에서 잊고 있던 중요한 진실을 떠올리게 된다.

인생은 예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아름다워질 수도 있다는 것. 이 책을 읽고 나서 조금 더 단단해진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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