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는 2000년대생의 세대적 특징을 낯선것으로 치부하지 않고 하나의 정교한 합리성과 생존 전략으로 바라본다는데 있다. 예컨데 이들은 회사 회식에 불참하고도 당당하다. 예전 같으면 싸가지 없다는 말이 나왔겠지만 이들은 내가 왜 근무 외 시간까지 써야 하냐고 되묻는다. 처음엔 낯설었지만 그들에겐 회식=관계의 지름길이 아닌 것이다.
오히려 MBTI 성격유형 검사가 더 빠르고 효율적인 관계 도구다. 온라인에서 자신의 유형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의 유형을 읽어내며 인간관계를 다듬는다. 2000년대생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세 가지다. '초합리, 초개인, 초자율'이다. 이 중에서 초자율은 조직에 통제받기보단 내가 스스로를 통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중요하게 여긴다.
나는 기성세대로서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2000년대생은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똑똑하게 살아가는 이 세대가 어쩌면 나보다 훨씬 성숙한 존재일지도 모른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들이 이제 막 어른이 된 세상에 책임감을 느낀다. 실패해도 괜찮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고 차별 받지 않고 존중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기성세대가 끝까지 져야 할 몫이다.
#2000년생이온다 #세대이해 #Z세대분석 #초합리세대 #디지털원주민 #퇴사세대 #미래인력 #세대갈등 #조직문화변화 #기성세대의책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