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퍼플 에디션>은 말 그대로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양장본의 보랏빛 표지와 은박 실루엣은 내 책장을 빛내 주는 것 같다. 크고 묵직한 판형, 보랏빛 계열의 본문, 타로 카드 모양의 캐릭터 소개 페이지까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책에 대한 애정이 쌓였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거나 책장에 오래도록 두고 싶은 고전이다.
살다 보면 스스로가 너무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용기도, 지혜도, 따뜻한 마음도 다 잃은 듯한 날들이 있다. 하지만 도로시와 친구들의 모험이 말해준다. 우리가 갈망하는 것들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허수아비는 어느새 지혜로운 말을 하고 있었고, 사자는 이미 친구들을 지키고 있었다. 양철 나무꾼은 누구보다 따뜻한 감정을 나누고 있었다. 오즈의 마법사는 스스로를 믿는 힘을 회복하게 해주는 성장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