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의 마법사 (퍼플에디션) 마음시선 클래식 2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윌리엄 월리스 덴슬로우 그림, 박선주 옮김 / 마음시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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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Book Review ::

가장 아름다운 보랏빛, 다시 태어난 오즈

오즈의 마법사: 퍼플 에디션

라이먼 프랭크 바움

마음시선

오즈의 마법사는 어린 시절 TV에서 만화로 처음 만났던 것 같다. 노란 벽돌길, 무서운 마녀, 겁쟁이 사자, 양철 나무꾼, 도로시. 그때는 신나는 모험 이야기로 여겼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보니 완전히 다른 감동이 밀려온다.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이자 어른을 위한 인생의 은유다. 삶이 지루한 어느 날 문득 길을 잃은 기분이 들 때 펼쳐보면 좋을 고전 속에는 단단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아니, 내 머리는 텅 비었어. 하지만 한때는 뇌도 있었고, 마음도 있었어.

둘 다 가져본 결과, 나는 마음을 더 갖고 싶어.

본문 중에서

<오즈의 마법사: 퍼플 에디션>은 말 그대로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양장본의 보랏빛 표지와 은박 실루엣은 내 책장을 빛내 주는 것 같다. 크고 묵직한 판형, 보랏빛 계열의 본문, 타로 카드 모양의 캐릭터 소개 페이지까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책에 대한 애정이 쌓였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하거나 책장에 오래도록 두고 싶은 고전이다.

살다 보면 스스로가 너무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용기도, 지혜도, 따뜻한 마음도 다 잃은 듯한 날들이 있다. 하지만 도로시와 친구들의 모험이 말해준다. 우리가 갈망하는 것들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는 사실을. 허수아비는 어느새 지혜로운 말을 하고 있었고, 사자는 이미 친구들을 지키고 있었다. 양철 나무꾼은 누구보다 따뜻한 감정을 나누고 있었다. 오즈의 마법사는 스스로를 믿는 힘을 회복하게 해주는 성장 소설이다.

무엇이 진짜 오즈의 모습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단다.

본문 중에서

오즈는 환상의 나라일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내면 깊은 곳에 존재하는 '미지의 가능성'이다.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인생에서 오즈의 진짜 모습 역시 각자의 마음속에서 다르게 해석된다. 이 말은 결국 삶이란 정해진 답을 찾는 여정이 아니라 스스로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상징한다. 어른이 돼서 본 이 책은 다시금 나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철학 책이 된 것 같다.

도로시는 친구들과 모험을 하지만 결국 자신의 집에 돌아가고 싶은 것이 목적이다. 누구에게나 돌아갈 곳이 있다는 사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진리다. 그 고향은 단순히 물리적인 장소만을 뜻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리워하는 안식처, 내면의 평화, 스스로의 정체성일 수 있다.

오로지 경험을 통해 지식을 얻을 수 있단다.

너는 이 세상에 오래 살면 살수록 더 많은 경험을 얻게 될 거야.

본문 중에서

<오즈의 마법사>가 오랜 시간 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그 안에 담긴 '믿음, 용기, 따뜻한 마음'이라는 메시지 덕분이다. 살다 보면 자주 스스로를 의심하고 부족함을 느끼며 길을 잃는다. 나만 멈춰 있는 것 같고 남들보다 모자란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오즈의 마법사는 허수아비에게 오래 살수록 더 많은 경험을 얻게 될 거라고 말해준다. 지금의 내가 부족하게 느껴질지라도 결국 시간이 나를 더 지혜롭게 만들어줄 것이라는 다정한 말로 다가온다.

<오즈의 마법사>는 지금 당장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너는 이미 충분히 괜찮은 사람이라고 속삭여주는 책이다. 그리고 각자의 삶에도 정답은 없다. 각자가 걸어온 길과 경험들이 곧 나만의 오즈를 완성시킨다. <오즈의 마법사: 퍼플 에디션>과 함께라면 내 안에 잠든 믿음과 용기를 다시 깨울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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