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도 생초보이고 수중에 100만 원도 없었고 신용카드 한도는 고장 300만 원이었다고 한다. 저자가 선택한 방식은 무재고 판매였다. 그리고 이 방식은 지금도 유효하다고 한다. 이베이라는 플랫폼의 특징은 내 돈을 먼저 들이지 않고도 판매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상품을 미리 구매해 쌓아두는 방식이 아니라 판매가 일어난 뒤에 상품을 공급처에서 구매해 배송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 강력한 구조 덕분에 자본이 없는 사람도 글로벌 셀러에 도전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무엇보다 이베이는 정산이 빠르다. 결제 후 3일 이내 입금이라는 구조가 유지되기 때문에 자금 회전이 빠르다. 만약 스마트스토어나 쿠팡처럼 정산이 느린 플랫폼이었다면 신용카드 한도 300만 원으로는 절대 월 3천만 원의 매출을 찍을 수 없을 것이다.
저자는 이베이에서 광고 전쟁이나 리뷰 쌓기 없이도 매출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설명한다. 쿠팡이나 스마트스토어와는 달리 이베이는 제품 그 자체와 상세페이지의 정보력, 고객 응대의 속도만으로 승부가 가능하다고 한다. 경쟁이 덜한 블루오션에서 기회를 잡고 싶은 사람에게 이베이는 지금도 열려있는 플랫폼이다. 특히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해외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 구하기 쉬운 일상용품, K-뷰티, 키친용품, 사무용품 등이 전 세계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실제 사례를 통해서 증명해준다.
이베아는 해외 플랫폼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영어 때문에 망설이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된 것은 영어는 몰라도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영어를 못하지만 번역기만으로 고객 응대, 상품 등록, 정책 이해, 클레임 대응까지 해냈다고 한다. 글로벌 셀러로 성장하려면 물건을 올리는 것 뿐만 아니라 반드시 알아야 할 규정, 피해야 할 상품, 자주 발생하는 문제 상황에 대한 대응 방법 등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저자는 이베이에서 금지하는 상품군(무기, 의약품, 성인용품, 위조품)부터 계정 정지 사례, 반품 사기와 악성 바이어 대응법까지 실제 경험을 기반으로 한 생생한 정보를 제공한다.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남은 것은 나도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었다. 이 책은 글로벌 셀러로 살아가는 법을 가장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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