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평범한 교사였던 저자가 책 쓰기를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담고 있다. 과연 책 한권으로 인생이 바뀔 수 있을지 나도 반신반의 했다. 하지만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니 그 말이 전혀 허황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책 쓰기가 단순히 취미를 넘어서 인생의 의미를 되찾아주고 나라는 사람 자체를 새롭게 정의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저자는 교사로서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방황하던 중 한 저자를 만나고 독서 모임에 참여하면서 책 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엔 어렵고 힘들었지만 점점 쓰는게 익숙해지고 마침내 즐길 수 있게 됐다고 한다. 교사라는 안정적인 삶도 충분히 의미 있지만 책 쓰기를 통해 그 이상의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이다. 나 역시 책을 읽으며 저자의 감정에 깊이 공감했다. 안정적인 직업을 갖고 있어도 어딘가 허전하고 갈증나는 순간들이 분명 있다. 저자는 그런 갈증을 책 쓰기로 풀어냈고 교사라는 정체성에 '작가'라는 또 다른 이름을 붙이며 인생을 확장시켰다.
책을 읽다 보면 글을 쓰고 싶긴 한데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궁금함이 든다. 이 책의 장점은 실전 가이드가 친절하게 잘 설명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책의 4장에서는 '초보 교사 작가를 위한 책 쓰기 비밀 노트'라는 이름으로 출간의 전 과정을 차근차근 알려준다. 장르 고르기, 주제 정하기, 목차 구성 등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해서 원고 작성용 편집 용지 설정, 퇴고 요령, 출간기획서 쓰는 방법까지 빠짐없이 담겨 있다. 또 저자가 직접 겪은 시행착오와 실패담, 궁금했던 부분까지 솔직하게 풀어놔서 더 신뢰가 갔다.
<교사의 책쓰기>는 글쓰기를 취미로 삼고 싶은 사람이나 책 쓰기로 인생을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막연했던 생각이 조금씩 형태를 갖춰가는 느낌이었다. 시작은 어렵지만 분명 새로운 길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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