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의 과학적 원리와 구조 - 한 권으로 끝내는 항공우주과학
데이비드 베이커 지음, 엄성수 옮김 / 하이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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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Book Review ::

한 권으로 끝내는 항공우주과학

인간의 꿈, 우주로 향하다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은 별을 보며 저 별까지 가보고 싶다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인류의 오래된 꿈에서 시작한다. 하늘을 올려다본다는 것은 단순한 행동 같지만 사실은 인간의 본능적인 호기심의 표현이다. 갈릴레오가 망원경을 들여다보던 순간도, 코페르니쿠스가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고 주장하던 그 순간도 모두 더 알고 싶다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이 책은 로켓 기술이 결국 그 호기심의 결정체라고 말한다. 작은 불빛처럼 반짝이던 별들이 인간 상상력의 최종 목적지가 되었고 사람들은 지구를 떠나 먼 곳으로 가보고 싶어 했다. 인간은 진짜로 지구를 떠나 달에 갔으며 지금은 화성까지 계획하고 있다.

무기에서 평화로

로켓 기술이 원래는 무기 개발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지금은 평화의 도구로 바뀌었지만 책에서는 냉전 시기 로켓 기술이 군사 목적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을 짚어준다. 당시 기술자들은 대기권 밖으로 나가는 기술을 군사적 목적으로 개발하고 있었다. 그러다 냉전이 격화되며 미국과 소련이 서로 앞다퉈 로켓 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놀라운 것은 전쟁의 열기가 결국 과학적 진보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전쟁이 있었기에 기술이 발전했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도 했지만 결국 인류는 지식을 향한 열망으로 무기를 평화의 도구로 바꿨다는 점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기술이라는 건 결국 누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무기가 될 수도 있고 인류 전체를 위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한국의 로켓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우리나라의 로켓 개발 역사가 떠올랐다. 나로호 이후 대한민국은 독자적 기술로 누리호 발사에 성공했다. 그 장면을 생중계로 지켜보면서 가슴이 벅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나라들이 로켓 기술 개발에 수십 년을 쏟았다는 것을 보니 우리나라도 여기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을지 새삼 실감하게 된다.

이 책 덕분에 이제 로켓 관련 뉴스를 보면 단순히 대단하다고 감탄하는게 아니라 그 속에 담긴 기술과 역사까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아는 만큼 보이게 된 것이다. 항공우주에 관심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과학을 좋아하는 사람, 기술 발전의 역사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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